대형 학원에 납품 도시락 위생관리 ‘엉망’

입력 2009.04.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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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학원생 100여 명이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었죠.
식약청 단속 현장에 동행해봤더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30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내는 도시락 제조업솝니다.

음식물이 바구니에 담겨 바닥에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업소 관계자 : "작업장에 서서 일하니까 허리가 아프고 이러니까..."

풀어놓은 계란 위로 고춧가루 같은 이물질이 떠 있습니다.

<녹취>업소관계자 : (계란 색깔이 왜 이래요? "아니에요...지금 깨 놓은 거에요"

기름때가 까맣게 낀 가스레인지 위에 조리기구가 널려있습니다.

조리대 위에는 기름에 찌들고 음식물이 묻은 종이가 깔려 있어 식중독과 같은 2차 오염이 우려됩니다.

학원이나 학원 주변 매점에 도시락 등을 납품하는 업소 54곳을 점검한 결과, 17개 업소가 비위생적인 관리와 유통기한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오규섭(서울지방식약청 사무관) : "바닥이나 60cm 떨어져야 하는 보관품을 그대로 바닥에 방치하면서 이물이라든지 외부로부터 침입할 수 있는 물, 이런 것들이 침입할 수 있는 상태를 많이 적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이 학생들에겐 한 끼 식사로 팔렸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과태료와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리고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대형학원에서 학원생 백여 명이 도시락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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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학원에 납품 도시락 위생관리 ‘엉망’
    • 입력 2009-04-03 21:23:49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달 학원생 100여 명이 도시락을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었죠. 식약청 단속 현장에 동행해봤더니 그럴만도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에 30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내는 도시락 제조업솝니다. 음식물이 바구니에 담겨 바닥에 방치돼 있습니다. <녹취>업소 관계자 : "작업장에 서서 일하니까 허리가 아프고 이러니까..." 풀어놓은 계란 위로 고춧가루 같은 이물질이 떠 있습니다. <녹취>업소관계자 : (계란 색깔이 왜 이래요? "아니에요...지금 깨 놓은 거에요" 기름때가 까맣게 낀 가스레인지 위에 조리기구가 널려있습니다. 조리대 위에는 기름에 찌들고 음식물이 묻은 종이가 깔려 있어 식중독과 같은 2차 오염이 우려됩니다. 학원이나 학원 주변 매점에 도시락 등을 납품하는 업소 54곳을 점검한 결과, 17개 업소가 비위생적인 관리와 유통기한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오규섭(서울지방식약청 사무관) : "바닥이나 60cm 떨어져야 하는 보관품을 그대로 바닥에 방치하면서 이물이라든지 외부로부터 침입할 수 있는 물, 이런 것들이 침입할 수 있는 상태를 많이 적발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이 학생들에겐 한 끼 식사로 팔렸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과태료와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리고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대형학원에서 학원생 백여 명이 도시락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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