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영향?…의도적으로 연기했을 수도

입력 2009.04.04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곧 발사한다고 예고를 해놓고도 발사를 늦춘 이유가 뭘까요?
날씨 때문이었을 개연성이 크지만, 일부러 그랬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11시부터 4시까지 기상위성 영상입니다.

새벽에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무수단리 지역은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이 때문에 구름이 발사 연기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변수는 바람입니다.

북한 방송은 무수단리가 포함된 동해 중부 이북 해상에 오늘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예보했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일기예보(어제) : "조선 동해 해상에서는 서풍이 8m에서 12m로 비교적 강하게 불고 물결은 2m로 일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닷가에 있는 무수단리 발사장 상공에도 로켓 발사 제한치인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채연석(전 항공우주연구원장) : "로켓이 발사대를 출발할 때 0의 속도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그때는 바람의 영향에 의해서 발사대에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당국자도 "북한의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강풍 등 날씨가 변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로켓 발사를 성공시키기 위한 최적의 날씨를 고르기 위해 연기했을 가능성과 함께 로켓 발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차례 연기하는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날씨 영향?…의도적으로 연기했을 수도
    • 입력 2009-04-04 21:02:51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곧 발사한다고 예고를 해놓고도 발사를 늦춘 이유가 뭘까요? 날씨 때문이었을 개연성이 크지만, 일부러 그랬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11시부터 4시까지 기상위성 영상입니다. 새벽에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무수단리 지역은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이 때문에 구름이 발사 연기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변수는 바람입니다. 북한 방송은 무수단리가 포함된 동해 중부 이북 해상에 오늘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 예보했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일기예보(어제) : "조선 동해 해상에서는 서풍이 8m에서 12m로 비교적 강하게 불고 물결은 2m로 일겠습니다." 특히 오늘은 저기압이 동해로 물러나면서 대기가 불안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바닷가에 있는 무수단리 발사장 상공에도 로켓 발사 제한치인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채연석(전 항공우주연구원장) : "로켓이 발사대를 출발할 때 0의 속도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그때는 바람의 영향에 의해서 발사대에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당국자도 "북한의 상황이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지만 강풍 등 날씨가 변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또 다른 당국자는 로켓 발사를 성공시키기 위한 최적의 날씨를 고르기 위해 연기했을 가능성과 함께 로켓 발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차례 연기하는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