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안 위반 여부 검토”

<앵커 멘트>

러시아는 북한의 로켓 발사의 실패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제재 결의안 위반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를 연결합니다.

이춘구 특파원!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 여부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리포트>

러시아 정부는 북한 위성의 궤도 진입 여부에 대해 계속 실체를 확인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방공부대는 발사 직후 20초동안 북한 로켓의 궤도를 추적했다고 발표했으며, 일차적으로 발사체가 `인공위성'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의 로켓이 최종적으로 `인공위성'이라면 제재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발사 자제 요청까지 했는데도 실제 발사 내용물이 `미사일'이라면 러시아도 국제사회의 제재 여론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일각에서는 제재할 경우 동북아 평화 체제 구축이 더 요원해 질 수 있다면서 북한 제재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러시아의 전통적 입장에 따라 북한의 위성 발사가 실패한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이를 발표하지 않고 제재에 대해서도 소극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뒤 6자회담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