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건 편의 봐주겠다며 거액 ‘꿀꺽’

입력 2009.04.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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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소고발 사건의 편의를 봐주겠다며 민원인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챙겨온 경찰관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을 주면 민사사건을 형사사건으로 접수해주겠다, 지난해 3월 김모씨는 강남경찰서 이모 경위로부터 이런 제의를 받았습니다.

다급했던 김씨는 이를 뿌리칠 수 없었고, 결국 이 경위에게 500만원을 건넸습니다.

<녹취>동료 경찰관 :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편의를 봐준다면서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

이런 식으로 이 경위는 지난 1년간 고소인과 피고소인 6명에게서 모두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모 경위는 고소를 한 측에는 사건을 빨리 처리해주겠다고, 고소를 당한 사람에게는 사건처리를 최대한 늦춰주겠다면서 접근했습니다.

약속한 돈을 제때 주지 않으면 '협박성' 고소로 응징했습니다.

약속한 돈 천만원을 내놓지않자 제3자 명의로 허위 고소장을 내 수백만원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뭉칫돈이 이 경위 개인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수사 경찰관 : "계좌추적을 하다보니까 돈이 흘러들어가서 이 경찰관 1년치 계좌를 다 깠어요."

이 경위는 돈은 빌린 것이며 대부분 갚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경위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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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사건 편의 봐주겠다며 거액 ‘꿀꺽’
    • 입력 2009-04-06 21: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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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소고발 사건의 편의를 봐주겠다며 민원인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챙겨온 경찰관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을 주면 민사사건을 형사사건으로 접수해주겠다, 지난해 3월 김모씨는 강남경찰서 이모 경위로부터 이런 제의를 받았습니다. 다급했던 김씨는 이를 뿌리칠 수 없었고, 결국 이 경위에게 500만원을 건넸습니다. <녹취>동료 경찰관 :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편의를 봐준다면서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 이런 식으로 이 경위는 지난 1년간 고소인과 피고소인 6명에게서 모두 6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모 경위는 고소를 한 측에는 사건을 빨리 처리해주겠다고, 고소를 당한 사람에게는 사건처리를 최대한 늦춰주겠다면서 접근했습니다. 약속한 돈을 제때 주지 않으면 '협박성' 고소로 응징했습니다. 약속한 돈 천만원을 내놓지않자 제3자 명의로 허위 고소장을 내 수백만원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뭉칫돈이 이 경위 개인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수사 경찰관 : "계좌추적을 하다보니까 돈이 흘러들어가서 이 경찰관 1년치 계좌를 다 깠어요." 이 경위는 돈은 빌린 것이며 대부분 갚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경위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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