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자료 도착…500만 달러 수사 ‘급물살’

입력 2009.04.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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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로 불리는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 자료도 도착했습니다.

5백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인 홍콩현지법인 APC.

검찰은 어젯밤 홍콩 사법당국에서 APC 법인의 2006년부터 최근까지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거래내역서와 송금영수증, 전표 등 모두 30페이지 분량입니다.

<녹취>신한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 "자료 찾고 있어요. (아직도 찾고 있어요?) 거래가 3천 건이에요. 통장 거래 내역 증빙 전부를 갖고 오라고 하니까요."

문제의 5백만 달러가 빠져 나간 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사흘 전인 지난해 2월 22일, APC 계좌에서 정확히 미화 500만 달러가 홍콩 상하이 은행 계좌를 통해 홍콩에 개설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계좌로 빠져나갔습니다.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1인 주주기업입니다.

검찰은 연 씨가 박 회장의 돈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한만큼 조만간 연 씨를 소환해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정 전 비서관이 지난 2007년 12월, 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 씨에게 투자하도록 권유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과 훨씬 친분이 두터운 연 씨의 장인 건평 씨가 아닌 정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 씨가 5백만 달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기착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박연차 로비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자료인 APC관련 자료가 도착하면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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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C 자료 도착…500만 달러 수사 ‘급물살’
    • 입력 2009-04-07 2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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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로 불리는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 자료도 도착했습니다. 5백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인 홍콩현지법인 APC. 검찰은 어젯밤 홍콩 사법당국에서 APC 법인의 2006년부터 최근까지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거래내역서와 송금영수증, 전표 등 모두 30페이지 분량입니다. <녹취>신한은행 홍콩지점 관계자 : "자료 찾고 있어요. (아직도 찾고 있어요?) 거래가 3천 건이에요. 통장 거래 내역 증빙 전부를 갖고 오라고 하니까요." 문제의 5백만 달러가 빠져 나간 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사흘 전인 지난해 2월 22일, APC 계좌에서 정확히 미화 500만 달러가 홍콩 상하이 은행 계좌를 통해 홍콩에 개설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계좌로 빠져나갔습니다.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1인 주주기업입니다. 검찰은 연 씨가 박 회장의 돈을 수령한 사실을 확인한만큼 조만간 연 씨를 소환해 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정 전 비서관이 지난 2007년 12월, 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 씨에게 투자하도록 권유한 정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 회장과 훨씬 친분이 두터운 연 씨의 장인 건평 씨가 아닌 정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 씨가 5백만 달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기착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박연차 로비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자료인 APC관련 자료가 도착하면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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