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

<앵커 멘트>

로켓 발사 나흘 만에 열린 최고 인민회의에서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석상에서 660여명의 대의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와병설 이후 공개집회의 TV 화면에는 처음 등장한 김 위원장은 목 주위에 유난히 주름살이 지고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 회의를 통해 다시 국방위원장에 추대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생존해있던 지난 93년 4월 처음으로 국방위원장에 올랐으며 98년과 2003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연임입니다.

<녹취>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셨음을 엄숙히 선포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또 최고인민회의에서 사회주의 헌법을 수정 보충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오늘 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의에 따라 국방위원회 위원 선임과 김영일 내각 총리의 유임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지만 그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당분간 오늘 출범시킨 김정일 위원장의 3기 체제 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