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탈크’ 의약품 1,122개 판매 금지·회수

<앵커 멘트>

식약청은 석면이 함유된 탈크를 사용한 의약품 명단을 공개하고 판매 금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무려 1,122개 품목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금이라도 석면에 노출된 약품은 오늘부터 모두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녹취> 윤여표(식품의약품안전청장) : "의약품 120개 회사 1,122개 품목에 대해 판매 유통금지 및 회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체 약품 명단은 즉각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일양약품의 소화제 '아진탈정'과 안국약품의 비타민제 '토비코민큐정', 태극제약의 감기약 '이부펜정' 등 대중적인 약도 포함됐습니다.

경동제약과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국내 유명 제약회사 제품들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고혈압 치료제인 CJ제일제당의 '알말정' 등 11가지 제품은 대체약이 없다는 이유로 판매금지에서 30일 동안 제외됐습니다.

식약청은 명단이 공개된 의약품들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은 적지만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약품들을 보험급여 지원에서 제외해 의사들의 처방에 포함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판매금지가 내려진 의약품은 석면이 없는 탈크로 제조해 식약청의 검증을 받으면 다시 유통될 수 있습니다.

정부 관계부처도 오늘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탈크와 관련된 제품의 석면 함유 여부를 전면 조사하고 '석면 탈크' 수입을 막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