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해마다 빨라지는 벚꽃 개화

입력 2009.04.09 (22:08) 수정 2009.04.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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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남산 벚꽃이 피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는게 좋은 사례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 중턱의 산책로가 하얀 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사흘전 여의도를 점령했던 벚꽃은 이제 2백 60미터 높이의 남산을 넘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나정임(서울시 문정동) : "한 일주일쯤 빨라진 것 같아요. 옛날같으면 남쪽지방에서나 필 시기인데 남산에도 많이 폈네요."

환경부가 남산에 있는 산벚나무와 벚나무 9그루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개화시기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천 6년과 2천 7년, 16일에 처음 폈던 남산 벚꽃은 지난해 사흘 일찍 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닷새 앞당겨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3년 전으로 치면 전북 정읍에서 벚꽃이 필 때 쯤에 서울 남산에서 벚꽃이 피게 된 겁니다.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남산 지역의 초봄 평균 기온은 매년 약 1도씩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민병미(단국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 " 지구온난화로 인한 동계 이상고온현상과 열섬현상 때문에 벚나무의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마다 앞당겨 찾아오는 남산 벚꽃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한반도의 환경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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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로 해마다 빨라지는 벚꽃 개화
    • 입력 2009-04-09 21:17:37
    • 수정2009-04-09 22: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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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징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남산 벚꽃이 피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는게 좋은 사례입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 중턱의 산책로가 하얀 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사흘전 여의도를 점령했던 벚꽃은 이제 2백 60미터 높이의 남산을 넘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나정임(서울시 문정동) : "한 일주일쯤 빨라진 것 같아요. 옛날같으면 남쪽지방에서나 필 시기인데 남산에도 많이 폈네요." 환경부가 남산에 있는 산벚나무와 벚나무 9그루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개화시기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천 6년과 2천 7년, 16일에 처음 폈던 남산 벚꽃은 지난해 사흘 일찍 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닷새 앞당겨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3년 전으로 치면 전북 정읍에서 벚꽃이 필 때 쯤에 서울 남산에서 벚꽃이 피게 된 겁니다. 역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남산 지역의 초봄 평균 기온은 매년 약 1도씩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민병미(단국대학교 과학교육과 교수) : " 지구온난화로 인한 동계 이상고온현상과 열섬현상 때문에 벚나무의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마다 앞당겨 찾아오는 남산 벚꽃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는 한반도의 환경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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