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산불…밤새 계속

입력 2009.04.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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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시작된 경북 포항의 산불이 밤새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다소 잦아 들어 현재 소강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포항 연결합니다.

우동윤 기자! 자세한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어제 밤까지만 해도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던 산불은 밤 늦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새벽부터는 바람도 다소 잦아 들어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불은 어제 오후 4시 10분 쯤 경북 포항시 대보면 강사2리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어서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은 순식간에 인근 산으로 확산됐고, 한 때 산 아래 농장과 축사 바로 앞까지 불길이 덮치면서 마을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밤 9시가 넘어서면서 바람의 방향이 반대 쪽으로 바뀌어 더 이상 마을 쪽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산불 현장과 마을 사이의 4차선 도로 건설현장이 방화선 역할을 하면서 걱정했던 민가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공무원과 소방대원, 해병대 병력 등 천4백여 명을 동원해 밤새 산불 확산을 막았고, 잠시 전인 오전 6시부터는 헬기 10대와 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불은 발화 당시 인근에서 간벌 작업이 이뤄졌던 점으로 미뤄 작업자의 담배불 실화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전북 무주군 설천면과 정읍시 구룡동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2천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2시간 만에 진화됐고, 어제 오후 8시 쯤에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천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진화되는 등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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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 산불…밤새 계속
    • 입력 2009-04-10 07: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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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시작된 경북 포항의 산불이 밤새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바람이 다소 잦아 들어 현재 소강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포항 연결합니다. 우동윤 기자! 자세한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어제 밤까지만 해도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던 산불은 밤 늦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새벽부터는 바람도 다소 잦아 들어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불은 어제 오후 4시 10분 쯤 경북 포항시 대보면 강사2리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어서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은 순식간에 인근 산으로 확산됐고, 한 때 산 아래 농장과 축사 바로 앞까지 불길이 덮치면서 마을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밤 9시가 넘어서면서 바람의 방향이 반대 쪽으로 바뀌어 더 이상 마을 쪽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산불 현장과 마을 사이의 4차선 도로 건설현장이 방화선 역할을 하면서 걱정했던 민가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공무원과 소방대원, 해병대 병력 등 천4백여 명을 동원해 밤새 산불 확산을 막았고, 잠시 전인 오전 6시부터는 헬기 10대와 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불은 발화 당시 인근에서 간벌 작업이 이뤄졌던 점으로 미뤄 작업자의 담배불 실화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전북 무주군 설천면과 정읍시 구룡동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2천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2시간 만에 진화됐고, 어제 오후 8시 쯤에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천여 제곱미터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진화되는 등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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