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율출근제’ 도입…왜?

입력 2009.04.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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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날 밤에 술을 마셨다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늦게 출근해도 전혀 눈치 볼 필요가 없는 직장이 있을까요?

철저한 조직관리로 유명한 삼성전자가 앞으로 그런 직장을 만들겠다며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출근시간, 오전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무실에는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띕니다.

12시가 돼서야 출근하는 한 직원,

<인터뷰>박상영(삼성전자 과장) : "직원들하고 술을 좀 마셔서... 그래서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오늘 아침에 일찍 출근하기가 좀 어려웠고요. 그래서 오늘 12시에 출근했는데..."

새벽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편한 시간에 출근하면 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언제 출근할지는 담당 부장이나 임원도 모릅니다.

<인터뷰>박정훈(삼성전자 부장) : "지금은 아침에 나타나서 보이면 출근한 거고, 보이지 않으면 출근 안 한 거고 그런거죠."

'관리의 삼성'을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왜 지금까지 쌓아온 조직문화를 훼손할 수도 있는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일까요?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소니의 워크맨이나 애플의 아이팟처럼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들거나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장상수(삼성경제연구소 전무) : "세계시장에서 진짜 새로운 히트제품을 낸 적은 없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결국 삼성의 어떤 창의성, 내부 조직원들의 창의력이 부족했다고 생각되고요."

삼성전자는 현재 시범 실시중인 자율 출근제를 오는 6월부터 전면 시행하고 창조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추가적인 개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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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자율출근제’ 도입…왜?
    • 입력 2009-04-10 07: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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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날 밤에 술을 마셨다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늦게 출근해도 전혀 눈치 볼 필요가 없는 직장이 있을까요? 철저한 조직관리로 유명한 삼성전자가 앞으로 그런 직장을 만들겠다며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출근시간, 오전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무실에는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띕니다. 12시가 돼서야 출근하는 한 직원, <인터뷰>박상영(삼성전자 과장) : "직원들하고 술을 좀 마셔서... 그래서 늦게까지 술을 마셔서 오늘 아침에 일찍 출근하기가 좀 어려웠고요. 그래서 오늘 12시에 출근했는데..." 새벽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편한 시간에 출근하면 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언제 출근할지는 담당 부장이나 임원도 모릅니다. <인터뷰>박정훈(삼성전자 부장) : "지금은 아침에 나타나서 보이면 출근한 거고, 보이지 않으면 출근 안 한 거고 그런거죠." '관리의 삼성'을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왜 지금까지 쌓아온 조직문화를 훼손할 수도 있는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일까요?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소니의 워크맨이나 애플의 아이팟처럼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들거나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장상수(삼성경제연구소 전무) : "세계시장에서 진짜 새로운 히트제품을 낸 적은 없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결국 삼성의 어떤 창의성, 내부 조직원들의 창의력이 부족했다고 생각되고요." 삼성전자는 현재 시범 실시중인 자율 출근제를 오는 6월부터 전면 시행하고 창조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추가적인 개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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