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불편이라도…‘장애인 살피미’ 발족

입력 2009.04.10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한 곳들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장애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들의 눈으로 불편사항을 직접 찾아나섭니다.

취재에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각장애인이 빽빽이 세워진 장애물 사이를 위태롭게 걷습니다. 차량방지용 시설물입니다.

보다 못한 시민이 안전한 곳으로 시각 장애인을 안내합니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점자블럭이 없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은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인터뷰>김옥선(서울시 장애인 살피미) : "이런 상황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이 볼라드 때문에 큰 장애물이 된다."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이인지, 경사는 심하지 않은지, 보도폭은 좁지 않은지, 차근차근 살피는 이들은 서울시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들입니다.

장애인들이 직접 불편을 찾다보니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사소한 위험이나 불편들까지 꼼꼼하게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미용(장애인 살피미) : "어쩔 수 없이 찻길로 갈 때가 있어요. 그러면 운전사 분들이 위험하라고 인도로 가라고 교통경찰까지 왜 차도로 다니냐고."

서울시내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는 모두 252명.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진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찾게 해 제대로 고쳐보자는 것이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를 발족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오세훈(서울특별시장) : "제가 체험해보니까 장애인 불편은 장애인 시각에서 살피는게 맞겠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기 때문에 1석2조라고 생각했다."

보도와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시작된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은 11월까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만한 모든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소한 불편이라도…‘장애인 살피미’ 발족
    • 입력 2009-04-10 07:43:0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한 곳들이 많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장애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들의 눈으로 불편사항을 직접 찾아나섭니다. 취재에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각장애인이 빽빽이 세워진 장애물 사이를 위태롭게 걷습니다. 차량방지용 시설물입니다. 보다 못한 시민이 안전한 곳으로 시각 장애인을 안내합니다. 장애인용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점자블럭이 없다보니 시각장애인들은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인터뷰>김옥선(서울시 장애인 살피미) : "이런 상황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이 볼라드 때문에 큰 장애물이 된다."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높이인지, 경사는 심하지 않은지, 보도폭은 좁지 않은지, 차근차근 살피는 이들은 서울시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들입니다. 장애인들이 직접 불편을 찾다보니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사소한 위험이나 불편들까지 꼼꼼하게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미용(장애인 살피미) : "어쩔 수 없이 찻길로 갈 때가 있어요. 그러면 운전사 분들이 위험하라고 인도로 가라고 교통경찰까지 왜 차도로 다니냐고." 서울시내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는 모두 252명. 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진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찾게 해 제대로 고쳐보자는 것이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를 발족한 이유입니다. <인터뷰>오세훈(서울특별시장) : "제가 체험해보니까 장애인 불편은 장애인 시각에서 살피는게 맞겠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기 때문에 1석2조라고 생각했다." 보도와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시작된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은 11월까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을 만한 모든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