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대에 자진해산 최후통첩

입력 2009.04.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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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밤새 시민들과 충돌해 2 명이 숨지고 100 여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 진압작전이 거의 완료됐다면서 오늘중으로 반정부 시위대에 자진 해산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렸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종일 계속된 진압 작전으로, 수세에 몰린 시위대는 현재 정부청사 주변 길목을 봉쇄한 채 집결해 있습니다.

진압군도 군용 트럭과 장갑차로 시위대를 에워싼 채 진압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국영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정부 청사 주변의 시위를 제외하고 소요가 대부분 진압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밤새 진압군에 밀려 쫓기던 시위대들이 시민들과 충돌해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방콕 시민: "반정부 시위대에 우리 동네에 불을 지르려 했어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무고한 시민 2 명이 숨지고, 지금까지 약 백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아비싯(태국 총리): "민-민 충돌로 사상자가 생겨 유감입니다. 2 명이 죽고 여러명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다수가 숨졌으나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탁신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인명 손실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내로 반정부 시위를 모두 해산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린 후, 자진 해산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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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시위대에 자진해산 최후통첩
    • 입력 2009-04-14 12:23:07
    뉴스 12
<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밤새 시민들과 충돌해 2 명이 숨지고 100 여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태국 정부는 시위 진압작전이 거의 완료됐다면서 오늘중으로 반정부 시위대에 자진 해산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렸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종일 계속된 진압 작전으로, 수세에 몰린 시위대는 현재 정부청사 주변 길목을 봉쇄한 채 집결해 있습니다. 진압군도 군용 트럭과 장갑차로 시위대를 에워싼 채 진압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국영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정부 청사 주변의 시위를 제외하고 소요가 대부분 진압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밤새 진압군에 밀려 쫓기던 시위대들이 시민들과 충돌해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녹취> 방콕 시민: "반정부 시위대에 우리 동네에 불을 지르려 했어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무고한 시민 2 명이 숨지고, 지금까지 약 백 십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아비싯(태국 총리): "민-민 충돌로 사상자가 생겨 유감입니다. 2 명이 죽고 여러명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다수가 숨졌으나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탁신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인명 손실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오늘내로 반정부 시위를 모두 해산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린 후, 자진 해산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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