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7곳 ‘바가지’ 학원료…학부모 부담

입력 2009.04.15 (07:28) 수정 2009.04.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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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원 10곳 중 7곳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높은 금액을 받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강료도 문제지만 각종 시험료와 특강비 등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받고 있어 학부모들의 실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영어학원은 하루에 100분씩 1주일에 닷새 수업을 기준으로 한 달에 37만원을 받는다고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학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가 지난달 낸 돈은 2만 원이 더 많았습니다.

인터넷 강습료가 추가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숙(외국어학원 상담실장): "다른 학원에서는 월 9만원도 받는데 우린 인터넷 강습료를 2만원만 받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500여 개 학원을 대상으로 수강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67%가 교육청에 신고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교재비와 시험료, 특강비 등의 명목이었습니다.

외국어학원과 입시.보습학원들이 수강료를 초과해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같은 학원들의 편법 징수로 학부모의 85%는 학원비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류은주(경기도 고양시): "지난달에는 큰애 작은애 해서 한 백만원이 나가더라고요, 큰 부담이죠."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자녀의 학원 수강을 더 늘리겠다는 학부모가 절반을 넘을 만큼 사교육 의존 심리는 높았습니다.

교과부는 학원비의 인터넷 공개와 현금 영수증 발급 의무화 등을 통해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수강료를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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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곳 중 7곳 ‘바가지’ 학원료…학부모 부담
    • 입력 2009-04-15 06:18:52
    • 수정2009-04-15 17:05: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학원 10곳 중 7곳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높은 금액을 받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강료도 문제지만 각종 시험료와 특강비 등의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받고 있어 학부모들의 실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영어학원은 하루에 100분씩 1주일에 닷새 수업을 기준으로 한 달에 37만원을 받는다고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학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가 지난달 낸 돈은 2만 원이 더 많았습니다. 인터넷 강습료가 추가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종숙(외국어학원 상담실장): "다른 학원에서는 월 9만원도 받는데 우린 인터넷 강습료를 2만원만 받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500여 개 학원을 대상으로 수강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67%가 교육청에 신고한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교재비와 시험료, 특강비 등의 명목이었습니다. 외국어학원과 입시.보습학원들이 수강료를 초과해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같은 학원들의 편법 징수로 학부모의 85%는 학원비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류은주(경기도 고양시): "지난달에는 큰애 작은애 해서 한 백만원이 나가더라고요, 큰 부담이죠."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자녀의 학원 수강을 더 늘리겠다는 학부모가 절반을 넘을 만큼 사교육 의존 심리는 높았습니다. 교과부는 학원비의 인터넷 공개와 현금 영수증 발급 의무화 등을 통해 학부모들이 실질적인 수강료를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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