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대 1’ 승무원 인기…족집게 학원 등장

<앵커 멘트>

경쟁률 190대 1. 요즘 승무원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족집게 학원'까지 등장했는데, 황진우 기자가 그 열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면접관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답변은 조금도 막힘이 없습니다.

<현장음> "(사법고시라든가 이런 데 응시하지 어떻게 승무원이 될 생각을 했어요?)제가 법학을 공부하게 됐을 때 교수님께서 승무원이 기내에서 사법권을 갖는다고 했어요."

이 항공사는 20명의 승무원을 모집하는데 3,798명이 몰렸습니다.

무려 189대 1의 경쟁률입니다.

<인터뷰> 안지연(승무원 지원자) :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먼저 접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150명을 모집하는 대한항공에도 만 6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지원자 폭주로 전산망이 마비돼 원래 오늘이었던 마감일을 하루 연장했을 정돕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족집게 학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면접 요령까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현장음> "'전공과목과 승무원의 연관성을 한번 지어보십시오'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데 자 크게 보아서 연관성은 없습니다. 이런 대답을 하면 좋을까 안 좋을까요?"

인사예절은 물론 걸음걸이와 말투, 머리모양과 화장법 교육은 기본입니다.

끼리끼리 면접시험에 대비하는 스터디그룹도 인기입니다.

<현장음> "고개가 약간 삐딱하게 됐어."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요즘 승무원 시험을 통과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