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비서관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입력 2009.04.21 (06:52) 수정 2009.04.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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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과 관련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정 전 비서관의 신병처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정상문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 청구,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인데요.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리포트>

예, 정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이번에 정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와 공금 횡령 등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뇌물 3억 원과는 별도로 정 전 비서관이 공금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말까지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 12억 원을 횡령해 차명계좌 두세 개에 넣어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젯밤 늦게까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상대로 박 회장의 돈 5백만 달러에 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딸과 사위가 미국에 체류하던 당시의 은행거래 내역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은, 정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와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계좌에 박 회장의 돈 3억 원이 남아있는데도, 권양숙 여사가 이 돈을 받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모아둔 비자금 12억 원의 성격도 밝혀야 합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여러 혐의를 충분히 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음주 수요일에는 재보궐 선거도 있어서 아예 선거 이후로 소환 일정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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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문 전 비서관 오늘 구속 여부 결정
    • 입력 2009-04-21 06:05:52
    • 수정2009-04-21 07:13: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과 관련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정 전 비서관의 신병처리 결과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정상문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 청구,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인데요.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리포트> 예, 정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이번에 정 전 비서관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와 공금 횡령 등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뇌물 3억 원과는 별도로 정 전 비서관이 공금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말까지 청와대 업무추진비 등 12억 원을 횡령해 차명계좌 두세 개에 넣어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어젯밤 늦게까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를 상대로 박 회장의 돈 5백만 달러에 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의 딸과 사위가 미국에 체류하던 당시의 은행거래 내역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은, 정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와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계좌에 박 회장의 돈 3억 원이 남아있는데도, 권양숙 여사가 이 돈을 받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모아둔 비자금 12억 원의 성격도 밝혀야 합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여러 혐의를 충분히 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음주 수요일에는 재보궐 선거도 있어서 아예 선거 이후로 소환 일정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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