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소동 피의자에 수건 물려 ‘혼수 상태’

입력 2009.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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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지구대에 잡혀온 한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입을 수건으로 막았는데, 그만 혼수 상태에 빠져 버렸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3살 김모 씨가 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수갑을 풀지 않으면 혀를 깨물겠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경찰관 세 명이 나서 김씨의 입에 수건 두 장을 1분 간격으로 끼워넣습니다.

잠시 뒤 경찰서로 가기 위해 순찰차에 탄 김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녹취>해당 경찰관 : "소란을 피우는게 진짜 자해를 할 것 같더라구요 그걸 막기 위해서 수건을 넣은게 이렇게..."

담당의사는 김씨가 술에 취한 채 수건을 입에 물고 몸부림을 치면서 호흡 곤란을 겪었고, 산소공급이 중단돼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의사 : "호흡도, 뇌반사도 없고, 동공이 열려있었다. 생물학적 사망..."

전기충격 등 응급조치에 나서 숨은 돌려놓았으나 김씨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김씨 보호자 : "그 정도 상태였으면 그 전에 해결을 해줘야지... 이런 상태까지 왜 놔뒀냐 이거죠.."

경찰은 당시 지구대에 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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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해 소동 피의자에 수건 물려 ‘혼수 상태’
    • 입력 2009-04-21 21:15:40
    뉴스 9
<앵커 멘트> 경찰 지구대에 잡혀온 한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찰이 입을 수건으로 막았는데, 그만 혼수 상태에 빠져 버렸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행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3살 김모 씨가 지구대로 들어옵니다. 수갑을 풀지 않으면 혀를 깨물겠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경찰관 세 명이 나서 김씨의 입에 수건 두 장을 1분 간격으로 끼워넣습니다. 잠시 뒤 경찰서로 가기 위해 순찰차에 탄 김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녹취>해당 경찰관 : "소란을 피우는게 진짜 자해를 할 것 같더라구요 그걸 막기 위해서 수건을 넣은게 이렇게..." 담당의사는 김씨가 술에 취한 채 수건을 입에 물고 몸부림을 치면서 호흡 곤란을 겪었고, 산소공급이 중단돼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의사 : "호흡도, 뇌반사도 없고, 동공이 열려있었다. 생물학적 사망..." 전기충격 등 응급조치에 나서 숨은 돌려놓았으나 김씨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김씨 보호자 : "그 정도 상태였으면 그 전에 해결을 해줘야지... 이런 상태까지 왜 놔뒀냐 이거죠.." 경찰은 당시 지구대에 있던 경찰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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