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발언에 유엔 인종회의 ‘파행’

입력 2009.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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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종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미국과 이스라엘 등 8개국이 불참해 반쪽짜리로 시작됐습니다.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 시오니즘을 성토할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서방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개막식 연단에 오른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 "이스라엘은 군사력을 동원해 파키스탄을 뺐았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이민자를 받아 완벽하게 인종차별적인 국가를 세웠습니다."

40여명의 유럽 대표들이 항의의 뜻으로 퇴장했지만 이번엔 미국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공격의 뿌리는 다름 아닌 전 정권의 오만에 있습니다."

청중들은 야유를 했지만 일부 아랍국 대표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이란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이스라엘 대통령 : "오늘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전세계 홀로코스트 추모일입니다. 이런 날 발생한 (개막식 파행은) 상처를 줄뿐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첫날 파행으로 이번 회의는 2001년 1차 회의처럼 인종주의를 철폐한다는 원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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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통령 발언에 유엔 인종회의 ‘파행’
    • 입력 2009-04-21 21:33:07
    뉴스 9
<앵커 멘트> 인종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2차 유엔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미국과 이스라엘 등 8개국이 불참해 반쪽짜리로 시작됐습니다.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 시오니즘을 성토할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서방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개막식 연단에 오른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 "이스라엘은 군사력을 동원해 파키스탄을 뺐았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이민자를 받아 완벽하게 인종차별적인 국가를 세웠습니다." 40여명의 유럽 대표들이 항의의 뜻으로 퇴장했지만 이번엔 미국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공격의 뿌리는 다름 아닌 전 정권의 오만에 있습니다." 청중들은 야유를 했지만 일부 아랍국 대표들은 박수를 쳤습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이란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이스라엘 대통령 : "오늘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전세계 홀로코스트 추모일입니다. 이런 날 발생한 (개막식 파행은) 상처를 줄뿐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첫날 파행으로 이번 회의는 2001년 1차 회의처럼 인종주의를 철폐한다는 원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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