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비서관 ‘횡령 과정’ 추궁

입력 2009.04.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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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어젯밤 구속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상대로 오늘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 비자금 계좌의 주인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됐는데요, 어떤 부분이 주요 수사대상입니까?

<리포트>

예,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횡령하는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제까지의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퇴임 뒤를 대비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받은 3억 원과 함께 보관돼 있어 일단 개인 비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이 2년 가까이 비자금을 쓰지 않고 채권이나 주식, 상가 임차 등의 형태로 은닉해 둔 점으로 미뤄 실소유주가 노 전 대통령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비자금 관리인 최모 씨 등 2명도 오늘 함께 소환해 자금의 실소유주를 캐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변호사는 "예산을 횡령하는데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하겠냐"며 "노 전 대통령이 알았을 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공금 횡령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노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회장의 돈 6백만 달러를 받게 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뒤에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로 하고 소환 시기를 다음달 초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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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문 전 비서관 ‘횡령 과정’ 추궁
    • 입력 2009-04-22 12:10:44
    뉴스 12
<앵커 멘트> 검찰이 어젯밤 구속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상대로 오늘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 비자금 계좌의 주인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됐는데요, 어떤 부분이 주요 수사대상입니까? <리포트> 예,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천만 원을 횡령하는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제까지의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의 퇴임 뒤를 대비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정 전 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받은 3억 원과 함께 보관돼 있어 일단 개인 비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이 2년 가까이 비자금을 쓰지 않고 채권이나 주식, 상가 임차 등의 형태로 은닉해 둔 점으로 미뤄 실소유주가 노 전 대통령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비자금 관리인 최모 씨 등 2명도 오늘 함께 소환해 자금의 실소유주를 캐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 문재인 변호사는 "예산을 횡령하는데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하겠냐"며 "노 전 대통령이 알았을 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공금 횡령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노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회장의 돈 6백만 달러를 받게 된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뒤에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로 하고 소환 시기를 다음달 초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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