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배출구로 상습 폐수 배출 업체 적발

입력 2009.04.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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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밀 배출구로 수백 톤의 산업폐수를 몰래 버려온 업체가 꼬리를 잡혔습니다.

참 고전적인 수법인데 이정록 기자가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주택가의 한 염색공장,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직원들은 이미 다 도망가고 공장안에는 갖가지 염색도료들이 널려있습니다.

염색된 천들도 곳곳에 쌓여있고 하수구에는 급히 버리다만 염색폐수가 여전히 고여있습니다.

공장건물 옆 땅을 파자 파이프에 연결된 밸브장치가 나옵니다.

밸브 방향에 따라 염색폐수는 정화시설로 가거나 비밀 배출구를 통해 일반 하수로로 보내지게 돼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위장까지 해놓은 겁니다.

<인터뷰>문봉식(서울특별사법경찰지원팀장) : "하수구 맨홀 구멍을 통해서 하얀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온 것을 보고 이걸 수상히 여겨서 주변을 파보니까 비밀하수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화시설은 온통 녹이 슬어있습니다.

시커먼 폐수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열(서울특별사법경찰관 : "중금속과 수산화나트륨등이 섞인 악성폐수이다"

이정록 공장뒤에 설치된 이 폐수 정화시설은 한번도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이업체가 몰래 버린 염색폐수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629톤으로 추정 됩니다.

배출허용치를 최고 7배나 초과한 강알칼리성 폐수입니다.

대표가 이미 구속됐음에도 이 업체는 단속반이 기습방문한 오늘도 여전히 작업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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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 배출구로 상습 폐수 배출 업체 적발
    • 입력 2009-04-22 2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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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밀 배출구로 수백 톤의 산업폐수를 몰래 버려온 업체가 꼬리를 잡혔습니다. 참 고전적인 수법인데 이정록 기자가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내 주택가의 한 염색공장,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직원들은 이미 다 도망가고 공장안에는 갖가지 염색도료들이 널려있습니다. 염색된 천들도 곳곳에 쌓여있고 하수구에는 급히 버리다만 염색폐수가 여전히 고여있습니다. 공장건물 옆 땅을 파자 파이프에 연결된 밸브장치가 나옵니다. 밸브 방향에 따라 염색폐수는 정화시설로 가거나 비밀 배출구를 통해 일반 하수로로 보내지게 돼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위장까지 해놓은 겁니다. <인터뷰>문봉식(서울특별사법경찰지원팀장) : "하수구 맨홀 구멍을 통해서 하얀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온 것을 보고 이걸 수상히 여겨서 주변을 파보니까 비밀하수구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화시설은 온통 녹이 슬어있습니다. 시커먼 폐수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양재열(서울특별사법경찰관 : "중금속과 수산화나트륨등이 섞인 악성폐수이다" 이정록 공장뒤에 설치된 이 폐수 정화시설은 한번도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이업체가 몰래 버린 염색폐수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629톤으로 추정 됩니다. 배출허용치를 최고 7배나 초과한 강알칼리성 폐수입니다. 대표가 이미 구속됐음에도 이 업체는 단속반이 기습방문한 오늘도 여전히 작업중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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