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30일 소환…진술거부권 행사할 듯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오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서면 답변서에서 상당 부분 진술을 거부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목요일인 30일 오후 1시 반, 검찰에 소환됩니다.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노 전 대통령 측에 소환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당초 출석 시간을 오전 10시로 통보했지만 이동 시간 등을 이유로 노 전 대통령 측이 난색을 표해 오후 1시 반으로 결정됐습니다.

검찰은 충분한 조사시간 확보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소환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수사팀은 어제 노 전 대통령이 보내온 답변서를 이틀째 꼼꼼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답변서는 모두 16페이지 분량이며 구체적 답변보다는 포괄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5페이지 정도가 피의자로서의 방어권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요구한 방어권은 진술거부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은 본인에게 불리할 경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조사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답변을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신문사항을 정리하는 한편 박연차 회장과의 대질신문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