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인, 욕실 미끄럼 사고주의보

입력 2009.04.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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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욕실 바닥에서 넘어질 뻔한 경험 있으시죠?

실제로 노인과 어린이의 피해사례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청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다 미끄러짐 사고를 당한 61살 이정은 씨, 고관절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지체장애 5급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정은(서울시 신수동) : "미끄러운데 디디니까 엉겁결에 미끄러졌다고요. 3시간을 누워서 꼼짝 못했죠."

실제 욕실 타일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장비로 측정해봤습니다.

일반 타일은 마찰 계수가 0.4로 나왔습니다.

반면 요철이 있는 타일은 0.6이 넘었습니다.

마찰 계수가 0.5 아래면 매우 미끄럽다는 의미입니다.

아파트 욕실의 10곳중 9곳이 바닥에 이렇게 미끄러운 타일이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신국범(한국소비자원 차장) : "타일은 물기가 있으면 수막이 형성돼 쉽게 미끄러질 수 있지만 일부 시공사 제외하고 미끄럼방지 확인되지 않은 타일을 사용해."

이러다 보니 욕실 내 미끄러짐 사고도 늘어 2006년 210 여 건에서 지난해엔 640 여 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 중 10살 이하의 어린이가 36%로 가장 많았고 61세 이상 노인이 26%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욕실바닥에는 반드시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붙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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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노인, 욕실 미끄럼 사고주의보
    • 입력 2009-04-28 21:33:07
    뉴스 9
<앵커 멘트> 욕실 바닥에서 넘어질 뻔한 경험 있으시죠? 실제로 노인과 어린이의 피해사례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청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다 미끄러짐 사고를 당한 61살 이정은 씨, 고관절을 다쳐 수술을 받았고 지체장애 5급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이정은(서울시 신수동) : "미끄러운데 디디니까 엉겁결에 미끄러졌다고요. 3시간을 누워서 꼼짝 못했죠." 실제 욕실 타일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장비로 측정해봤습니다. 일반 타일은 마찰 계수가 0.4로 나왔습니다. 반면 요철이 있는 타일은 0.6이 넘었습니다. 마찰 계수가 0.5 아래면 매우 미끄럽다는 의미입니다. 아파트 욕실의 10곳중 9곳이 바닥에 이렇게 미끄러운 타일이 깔려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신국범(한국소비자원 차장) : "타일은 물기가 있으면 수막이 형성돼 쉽게 미끄러질 수 있지만 일부 시공사 제외하고 미끄럼방지 확인되지 않은 타일을 사용해." 이러다 보니 욕실 내 미끄러짐 사고도 늘어 2006년 210 여 건에서 지난해엔 640 여 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 중 10살 이하의 어린이가 36%로 가장 많았고 61세 이상 노인이 26%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욕실바닥에는 반드시 미끄럼 방지 타일을 깔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붙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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