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

입력 2009.04.30 (12:40) 수정 2009.04.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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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하면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검찰로 향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감색 양복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맨 노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사저 현관을 나설 때 계단 양쪽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30여 명이 도열해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현관에서 계단을 걸어 대문까지 내려간 뒤 승합차에 올랐습니다.

사저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지지자들까지 거리는 50미터에 불과했지만 경호상의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승합차에서 내린 뒤 짧은 거리를 걸어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입을 열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저 앞에 대기하던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버스에 오르기 직전, 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오늘 봉하마을에는 부산 경남 지역 노사모 회원 등 수백 명이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오전 8시2분쯤 사저를 출발했습니다.

버스 안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등 측근 너댓 명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 앞뒤로 청와대 경호실 차량과 경찰 차량, 오토바이 등이 둘러싼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은 봉하마을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경찰의 교통통제에 따라 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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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면목 없다”
    • 입력 2009-04-30 12:01:51
    • 수정2009-04-30 17: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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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사저를 출발하면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검찰로 향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8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감색 양복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맨 노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사저 현관을 나설 때 계단 양쪽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30여 명이 도열해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현관에서 계단을 걸어 대문까지 내려간 뒤 승합차에 올랐습니다. 사저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지지자들까지 거리는 50미터에 불과했지만 경호상의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승합차에서 내린 뒤 짧은 거리를 걸어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입을 열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저 앞에 대기하던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버스에 오르기 직전, 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오늘 봉하마을에는 부산 경남 지역 노사모 회원 등 수백 명이 찾아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탄 버스는 오전 8시2분쯤 사저를 출발했습니다. 버스 안에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 등 측근 너댓 명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 앞뒤로 청와대 경호실 차량과 경찰 차량, 오토바이 등이 둘러싼 가운데 노 전 대통령 일행이 탄 차량은 봉하마을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경찰의 교통통제에 따라 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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