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청렴성’ 정치 신념, 나락으로 추락

입력 2009.04.30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도덕성, 청렴성을 정치 신념으로 삼아왔습니다.
가치가 돈 앞에 빛이 바래가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망 돼지와 함께 깨끗한 정치를 외친 대통령.

한방울 눈물까지 국민들은 그런 대통령에게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취임 첫날 부정부패를 척결해달라며 효자동 주민들에게 받은 빨래비누 처럼, 도덕성은 그의 정치 신념이었고 취임 초기부터 이를 입버릇처럼 강조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집권 초, 재산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당당히 아니라며 반박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단돈 1만원 짜리를 10만원을 받았다든지, 100만 원 짜리를 1000만원이나 받았다고 한다면 의혹이 있겠죠."

그 후 최도술 총무비서관의 수뢰사건 같은 측근 비리가 꼬리를 물었지만 늘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도덕적 신뢰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입니다."

검은 돈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보이며 임기 내에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올해로 이제 그 소위 냄새나는 돈 얘기, 떳떳지 못한 정치자금 얘기, 마무리하고..."

도덕과 청렴으로 일어선 그였지만 퇴임직후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형 건평 씨가 구속되는 것을 지켜 봐야했고, 자신의 가족이 600만 달러이상을 받은 혐의앞에 고개를 떨궈야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들 앞에 면목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덕성·청렴성’ 정치 신념, 나락으로 추락
    • 입력 2009-04-30 21:24:11
    뉴스 9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도덕성, 청렴성을 정치 신념으로 삼아왔습니다. 가치가 돈 앞에 빛이 바래가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희망 돼지와 함께 깨끗한 정치를 외친 대통령. 한방울 눈물까지 국민들은 그런 대통령에게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취임 첫날 부정부패를 척결해달라며 효자동 주민들에게 받은 빨래비누 처럼, 도덕성은 그의 정치 신념이었고 취임 초기부터 이를 입버릇처럼 강조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집권 초, 재산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당당히 아니라며 반박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단돈 1만원 짜리를 10만원을 받았다든지, 100만 원 짜리를 1000만원이나 받았다고 한다면 의혹이 있겠죠." 그 후 최도술 총무비서관의 수뢰사건 같은 측근 비리가 꼬리를 물었지만 늘 정면돌파를 택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도덕적 신뢰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입니다." 검은 돈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보이며 임기 내에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려고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올해로 이제 그 소위 냄새나는 돈 얘기, 떳떳지 못한 정치자금 얘기, 마무리하고..." 도덕과 청렴으로 일어선 그였지만 퇴임직후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형 건평 씨가 구속되는 것을 지켜 봐야했고, 자신의 가족이 600만 달러이상을 받은 혐의앞에 고개를 떨궈야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들 앞에 면목이 없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