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출가’ 특별한 수행

입력 2009.04.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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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위기 때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지난 10년간 '하루 출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절망의 끝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이 특별한 수행에 조성훈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이제는 유명 백화점에 이름을 내준 옛 직장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버스에 오릅니다.

이내 경건한 예불의식이 진행되고, 흔들리는 차 안은 곧 깊은 산속 불사로 바뀝니다.

내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출가, 그 특별한 여행의 시작은 꼭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남은 건 울분과 허탈함,그리고 끝간데 모를 절망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수현(98년 실직) : "버스비가 아까워서 걸어다니고...애들은 대학교, 고등학교 다니는데 학비도...정말 이루 누구한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찰에서의 고요한 수행과 명상은 삶의 밑바닥으로 빠진 이들을 구원해준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10년동안 한번도 빠지지않고 한달에 한번씩 하루 출가 체험을 이어왔습니다.

<인터뷰> 정석희(97년 실직) : "우리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행복하냐, 불행하냐 풍족하냐 아니면 빈곤하냐 하는 길이 그곳에서 찾을 수가 있는거였어요."

100여차례에 이르는 하루 출가를 통해 얻은 행복과 깨달음의 기억들은 한 권의 책으로 엮여나와, 지금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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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출가’ 특별한 수행
    • 입력 2009-04-30 21:49:35
    뉴스 9
<앵커 멘트> 외환위기 때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지난 10년간 '하루 출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절망의 끝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이 특별한 수행에 조성훈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이제는 유명 백화점에 이름을 내준 옛 직장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버스에 오릅니다. 이내 경건한 예불의식이 진행되고, 흔들리는 차 안은 곧 깊은 산속 불사로 바뀝니다. 내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하루 출가, 그 특별한 여행의 시작은 꼭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남은 건 울분과 허탈함,그리고 끝간데 모를 절망 뿐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수현(98년 실직) : "버스비가 아까워서 걸어다니고...애들은 대학교, 고등학교 다니는데 학비도...정말 이루 누구한테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찰에서의 고요한 수행과 명상은 삶의 밑바닥으로 빠진 이들을 구원해준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10년동안 한번도 빠지지않고 한달에 한번씩 하루 출가 체험을 이어왔습니다. <인터뷰> 정석희(97년 실직) : "우리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행복하냐, 불행하냐 풍족하냐 아니면 빈곤하냐 하는 길이 그곳에서 찾을 수가 있는거였어요." 100여차례에 이르는 하루 출가를 통해 얻은 행복과 깨달음의 기억들은 한 권의 책으로 엮여나와, 지금 고통받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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