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고교생 해외 진출 봉쇄 논란

입력 2009.05.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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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야구위원회가 고교생들의 해외무대 진출을 사실상 봉쇄하는 규정을 마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WBC의 열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노조 설립 문제에 대한 선수와 구단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KBO와 8개 구단이 고교생들의 해외무대 진출까지 봉쇄하는 규정을 마련해 또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내용이 조금은 어려운데, 풀어서 말씀드리면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은 선수의 해외진출을 허용한 학교에 대해 지원금을 중단하는 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다시 국내에 돌아올 경우 2년의 기간을 두는 조항을 되살렸습니다.

이 밖에도 해외 진출 선수에 불리한 조항들이 대폭 늘었습니다.

이런 조항들에 따르면, 국내 프로야구 대신 곧바로 미국 등 해외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사실상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막아 국내 프로야구를 활성화시키려는 의도겠지만, 국내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대학 진학에 실패한 선수들의 해외진출까지 막는다는 점은 문제가 있습니다.

야구를 하려면 국내에 머무르라는 강요와 다름없는 조항, 과거에 문제가 있어 사라졌던 내용들을 왜 되살렸는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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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고교생 해외 진출 봉쇄 논란
    • 입력 2009-05-01 0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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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야구위원회가 고교생들의 해외무대 진출을 사실상 봉쇄하는 규정을 마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WBC의 열기를 이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그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노조 설립 문제에 대한 선수와 구단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KBO와 8개 구단이 고교생들의 해외무대 진출까지 봉쇄하는 규정을 마련해 또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내용이 조금은 어려운데, 풀어서 말씀드리면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은 선수의 해외진출을 허용한 학교에 대해 지원금을 중단하는 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다시 국내에 돌아올 경우 2년의 기간을 두는 조항을 되살렸습니다. 이 밖에도 해외 진출 선수에 불리한 조항들이 대폭 늘었습니다. 이런 조항들에 따르면, 국내 프로야구 대신 곧바로 미국 등 해외리그로 진출한 선수는 사실상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막아 국내 프로야구를 활성화시키려는 의도겠지만, 국내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대학 진학에 실패한 선수들의 해외진출까지 막는다는 점은 문제가 있습니다. 야구를 하려면 국내에 머무르라는 강요와 다름없는 조항, 과거에 문제가 있어 사라졌던 내용들을 왜 되살렸는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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