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신종 플루 첫 감염 환자 발생 확인

<앵커 멘트>

지난 2003년 사스로 홍역을 치른 홍콩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플루 감염환자가 360명을 넘어서면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에서 감염 환자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홍콩 당국은 멕시코에서 상하이를 거쳐 홍콩으로 들어온 한 멕시코인 남성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로 보고됐다고 밝히고 경보 수준을 '위험'에서 '비상'으로 격상했습니다.

<인터뷰>도널드 창(홍콩 행정장관) : "첫 감염자는 지난달 30일에 중국 동방항공 MU505편으로 멕시코에서 상하이를 거쳐 홍콩에 왔습니다."

홍콩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로 299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프랑스와 덴마크에서도 첫 감염 환자가 확인됐고, 러시아에서는 여성 2명이 신종인플루엔자 검사 대상으로 보고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오늘 새벽 현재 13개국 3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해 미국정부가 대처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오바마 : "나는 우리가 이 질병에 잘 대처하리라 낙관합니다. 물론 아직 할 일은 남아있죠"

오바마 미 대통령은 새로운 변종이어서 아직 그에 대한 적절한 면역체계를 수립하지 못해 우려가 큰 것이지만 신종 인플루엔자도 결국 일반 인플루엔자와 같은 경로를 따라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신종 인플루엔자는 1918년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만큼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