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보좌관 늘리는데는 ‘만장일치’

입력 2009.05.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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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로 으르렁대던 여당과 야당이 서로 손발이 맞을 때도 있습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늘리기 위한 예산을 얻어낼 때, 바로 이런 때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붙었던 임시국회 마지막 날.

예정에 없었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갑자기 소집됐습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더 늘리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섭니다.

<녹취>홍준표(국회 운영위원장):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상정합니다."

법안 제안 설명이 끝나자 보기 드물게 의원들 간의 칭찬이 이어집니다.

<녹취>서갑원(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상 제안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잘했어! 하하하)"

심지어 법안 시행 시기를 앞당기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결국 이 법안은 불과 4분 만에 처리됐습니다.

현재는 국회의원 1인당 보좌진 6명을 둘 수 있지만, 내년부터 5급 비서관을 한 명씩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5급 보좌관 1명당 연봉은 5천9백여만 원으로 연간 177억여 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위해서라지만 토론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것에 대한 비판이 높습니다.

<인터뷰>황영민(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 "보좌진 인력 확충 문제를 임시국회 마지막 날 통과시켰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반대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그런 일이 아닐까."

<인터뷰>김영훈(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부장): "혈세가 들어가는 부분이면 먼저 국민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또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

여야가 공청회 한번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이 법안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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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보좌관 늘리는데는 ‘만장일치’
    • 입력 2009-05-02 21:21:19
    뉴스 9
<앵커 멘트> 서로 으르렁대던 여당과 야당이 서로 손발이 맞을 때도 있습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늘리기 위한 예산을 얻어낼 때, 바로 이런 때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하게 맞붙었던 임시국회 마지막 날. 예정에 없었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갑자기 소집됐습니다. 국회의원 비서관을 더 늘리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섭니다. <녹취>홍준표(국회 운영위원장):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상정합니다." 법안 제안 설명이 끝나자 보기 드물게 의원들 간의 칭찬이 이어집니다. <녹취>서갑원(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상 제안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잘했어! 하하하)" 심지어 법안 시행 시기를 앞당기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결국 이 법안은 불과 4분 만에 처리됐습니다. 현재는 국회의원 1인당 보좌진 6명을 둘 수 있지만, 내년부터 5급 비서관을 한 명씩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5급 보좌관 1명당 연봉은 5천9백여만 원으로 연간 177억여 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위해서라지만 토론도 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것에 대한 비판이 높습니다. <인터뷰>황영민(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간사): "보좌진 인력 확충 문제를 임시국회 마지막 날 통과시켰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반대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그런 일이 아닐까." <인터뷰>김영훈(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부장): "혈세가 들어가는 부분이면 먼저 국민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또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 여야가 공청회 한번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이 법안은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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