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안전사고 해마다 급증

입력 2009.05.0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안전사고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허술한 안전장치, 감독 소홀 등 모두 어른들 책임입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지럽게 널려있는 장난감 사이로 종일 뛰어다니는 아이들, 좁은 공간에 수십 명이 생활하는 어린이집은 늘 북적댑니다.

이렇다보니 순식간에 가구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계단에서 넘어져 다치기 일쑤입니다.

<현장음> "어린이집에서 다친 사람 손 들어보실래요?"

어린이 20여 명 중 절반이 손을 듭니다.

7살 난 용재도 지난해 어린이집 실내에서 놀다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집만 믿고 자녀를 맏겼던 부모들은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미애(사고 아동 어머니) : "괜찮네요. 멀쩡하네요. 이러는 거에요. 저는 더 화가나요. 애는 계속 아프다고 하는데..."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175건, 5년 전에 비해 5배나 늘었습니다.

가구류에 부딪히는 사고가 가장 많았고,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출입문에 끼는 사고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최은실(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영유아들은 신체 구조상 머리가 크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머리나 얼굴 등의 주요 부위를 다치는 비율이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집의 가구나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현장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집 안전사고 해마다 급증
    • 입력 2009-05-07 21:21:41
    뉴스 9
<앵커 멘트>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안전사고가 매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허술한 안전장치, 감독 소홀 등 모두 어른들 책임입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지럽게 널려있는 장난감 사이로 종일 뛰어다니는 아이들, 좁은 공간에 수십 명이 생활하는 어린이집은 늘 북적댑니다. 이렇다보니 순식간에 가구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계단에서 넘어져 다치기 일쑤입니다. <현장음> "어린이집에서 다친 사람 손 들어보실래요?" 어린이 20여 명 중 절반이 손을 듭니다. 7살 난 용재도 지난해 어린이집 실내에서 놀다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집만 믿고 자녀를 맏겼던 부모들은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미애(사고 아동 어머니) : "괜찮네요. 멀쩡하네요. 이러는 거에요. 저는 더 화가나요. 애는 계속 아프다고 하는데..."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175건, 5년 전에 비해 5배나 늘었습니다. 가구류에 부딪히는 사고가 가장 많았고, 계단에서 미끄러지거나 출입문에 끼는 사고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인터뷰> 최은실(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영유아들은 신체 구조상 머리가 크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머리나 얼굴 등의 주요 부위를 다치는 비율이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집의 가구나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현장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