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건설기계, 고철로 속여 밀반출

입력 2009.05.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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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백억원대 건설기계를 고철로 속여 해외로 밀반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의 한 중장비 야적장.

외국 인부들이 중장비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등 외국으로 밀반출되는 것들입니다.

<녹취>야적장 인근 주민 : "종일 해요...하루종일 얘들 분해하는 걸 하루종일 해 가지고 분해해 놓으면 차가 싣고 나가는거지..."

경찰에 붙잡힌 파키스탄인 수출업자들은 압류나 저당잡혀 수출이 불가능한 장비들을 밀반출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작업장으로 실려온 중장비들은 현장에서 바로 분해돼 이렇게 컨테이너에 실리면서 서류상 고철더미로 둔갑했습니다.

고철로 신고된 장비들은 수입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다시 중장비로 신고 내역이 바뀌었습니다.

<녹취>우마르 씨 (피의자) : "저거 넘버 없어 그래서 법적으로 걸리긴 했는데 보낸 사람, 받는 사람, 브로커 다 문제 없다고 그래가지고..."

적발된 밀반출장비는 340여대. 8백억원에 이릅니다.

건설경기가 악화돼 쏟아져나온 무등록 대포차량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오기덕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하청업체 임금을 못 받아서 소유자들이 채무를 해결 못하고 파산하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대포차가 많이 양산됐습니다."

경찰은 국정원, 세관 등과 공조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밀반출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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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억대 건설기계, 고철로 속여 밀반출
    • 입력 2009-05-09 2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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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백억원대 건설기계를 고철로 속여 해외로 밀반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의 한 중장비 야적장. 외국 인부들이 중장비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등 외국으로 밀반출되는 것들입니다. <녹취>야적장 인근 주민 : "종일 해요...하루종일 얘들 분해하는 걸 하루종일 해 가지고 분해해 놓으면 차가 싣고 나가는거지..." 경찰에 붙잡힌 파키스탄인 수출업자들은 압류나 저당잡혀 수출이 불가능한 장비들을 밀반출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작업장으로 실려온 중장비들은 현장에서 바로 분해돼 이렇게 컨테이너에 실리면서 서류상 고철더미로 둔갑했습니다. 고철로 신고된 장비들은 수입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다시 중장비로 신고 내역이 바뀌었습니다. <녹취>우마르 씨 (피의자) : "저거 넘버 없어 그래서 법적으로 걸리긴 했는데 보낸 사람, 받는 사람, 브로커 다 문제 없다고 그래가지고..." 적발된 밀반출장비는 340여대. 8백억원에 이릅니다. 건설경기가 악화돼 쏟아져나온 무등록 대포차량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오기덕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하청업체 임금을 못 받아서 소유자들이 채무를 해결 못하고 파산하는 경우가 빈발하면서 대포차가 많이 양산됐습니다." 경찰은 국정원, 세관 등과 공조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밀반출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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