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검증 안된 수돗물 공급…임시 급수

입력 2009.05.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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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질을 믿을 수 없는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천 2백여 가구가 밤새 임시급수를 받았습니다.

배관 부식을 막기 위한 첨가제 과다 투입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통을 든 주민들이 물탱크 앞에 줄을 섰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수질이 검증되지 않은 물이 공급되면서 아파트에 임시급수차가 온 것입니다.

영문을 모르는 주민들은 임시급수가 이뤄진 오후 3시쯤까지 뿌연 물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임숙 : "처음에 끓여가지고 보니까 물이 다른 날하고 달리 뿌옇더라고요. 이상하다 하면서도 마시고 출근.."

물은 사고발생 14시간이 지나서도 생수와 다르게 뿌연 이물감이 남아있습니다.

수돗물 상태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이 아파트에 사는 천 2백 가구의 주민들은 밤늦게까지 물을 퍼나르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배관 부식을 막기 위한 부식억제제가 과다 투입돼 일어난 수질사고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약품이, 마셨을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물이 좀 적게 들어오면 방청제 투입량이 적게 자동조절이 돼야되는데 유량에 관계없이 일정량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수돗물 유입이 줄어든 경위, 부식억제제가 과다투입된 경위를 두고 상수도사업본부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공방을 벌이는 사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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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검증 안된 수돗물 공급…임시 급수
    • 입력 2009-05-14 12:15:00
    뉴스 12
<앵커 멘트>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질을 믿을 수 없는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천 2백여 가구가 밤새 임시급수를 받았습니다. 배관 부식을 막기 위한 첨가제 과다 투입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곽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통을 든 주민들이 물탱크 앞에 줄을 섰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수질이 검증되지 않은 물이 공급되면서 아파트에 임시급수차가 온 것입니다. 영문을 모르는 주민들은 임시급수가 이뤄진 오후 3시쯤까지 뿌연 물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임숙 : "처음에 끓여가지고 보니까 물이 다른 날하고 달리 뿌옇더라고요. 이상하다 하면서도 마시고 출근.." 물은 사고발생 14시간이 지나서도 생수와 다르게 뿌연 이물감이 남아있습니다. 수돗물 상태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이 아파트에 사는 천 2백 가구의 주민들은 밤늦게까지 물을 퍼나르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배관 부식을 막기 위한 부식억제제가 과다 투입돼 일어난 수질사고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약품이, 마셨을 경우 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물이 좀 적게 들어오면 방청제 투입량이 적게 자동조절이 돼야되는데 유량에 관계없이 일정량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수돗물 유입이 줄어든 경위, 부식억제제가 과다투입된 경위를 두고 상수도사업본부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공방을 벌이는 사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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