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잃고 대출금 독촉…서민 울리는 車 사기

입력 2009.05.14 (12:58) 수정 2009.05.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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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할부 대출을 받아 차를 구입한 뒤, 해외에 팔아넘기는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고차 수출의 허술한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 사는 39살 김모씨가 차를 사겠다고 제출한 서류입니다.

사채업자 31살 박모씨는 김씨의 이름으로 할부 금융회사에서 8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김씨에게 4백만 원을 준 뒤 차량을 매매상에 넘겼고, 이 차는 중고차로 해외로 팔려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를 사겠다며 이름을 빌려준 사람은 대부분 노숙자나 채무불이행자.

급한 돈이 필요해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차를 산 사람들은 대출금 독촉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범죄에 가담한 것이 드러나 형사처벌 대상이 됐습니다.

사기 일당이 대출 희망자에게 새 차를 사게 한 뒤, 차 값의 70~90%만 받고 밀반출한 차량은 101대, 11억 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할부 차량의 경우 임시 번호판을 반납하면 세관에서 수출 허가가 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정유철(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 : "정상적인 차량은 저당권이 설정돼 수출할 수 없지만, 임시 번호판이 달린 차는 번호판을 반납하면 세관에서 수출 면장이 발급되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했습니다."

검찰은 31살 박모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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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잃고 대출금 독촉…서민 울리는 車 사기
    • 입력 2009-05-14 12:16:50
    • 수정2009-05-14 13: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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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할부 대출을 받아 차를 구입한 뒤, 해외에 팔아넘기는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고차 수출의 허술한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 사는 39살 김모씨가 차를 사겠다고 제출한 서류입니다. 사채업자 31살 박모씨는 김씨의 이름으로 할부 금융회사에서 8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채업자는 김씨에게 4백만 원을 준 뒤 차량을 매매상에 넘겼고, 이 차는 중고차로 해외로 팔려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를 사겠다며 이름을 빌려준 사람은 대부분 노숙자나 채무불이행자. 급한 돈이 필요해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고 차를 산 사람들은 대출금 독촉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범죄에 가담한 것이 드러나 형사처벌 대상이 됐습니다. 사기 일당이 대출 희망자에게 새 차를 사게 한 뒤, 차 값의 70~90%만 받고 밀반출한 차량은 101대, 11억 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할부 차량의 경우 임시 번호판을 반납하면 세관에서 수출 허가가 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정유철(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 : "정상적인 차량은 저당권이 설정돼 수출할 수 없지만, 임시 번호판이 달린 차는 번호판을 반납하면 세관에서 수출 면장이 발급되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했습니다." 검찰은 31살 박모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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