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기생 관광’…주부까지 가담

입력 2009.05.14 (22:16) 수정 2009.05.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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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엔고 바람을 타고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기생관광'이 되살아 났는데요, 가정 주부와 직장 여성이 성매매에 가담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이드로 보이는 여자와 일본 관광객이 택시에서 내려 쇼핑에 나섭니다.

쇼핑 뒤엔 노래방에도 들르고, 마지막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 함께 투숙합니다.

이른바 일본인 기생관광의 현장입니다.

이들이 한국 여성들을 처음 만난 곳은 이태원 주변의 한 카페입니다.

<녹취> 카페 주변 상인 : "일본 관광객들은 봉고차 타고 오고, 아가씨들은 각자 택시타고 오고...눈 맞은 사람끼리 가는거지..."

하룻 동안 동행하고 잠자리를 함께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엔, 우리 돈으로 60만 원이 넘습니다.

적지않은 비용이지만 환율 때문에 엔화 가치가 높아진 일본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성매수자 모집은 주로 일본 관광객들을 자주 접하는 식당 주인과 택시기사들이 담당했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기사는 만약에 손님이 그것을 원한다면 그 여자들 전화번호가 있어요... 그걸 하는 사람들...그러면 전화만 해주고..."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은 주로 30대 주부와 직장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을 상대하다 보니 얼굴이 알려질 염려가 없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유혹에 빠졌습니다.

<녹취> 성매매 알선자 :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어요... 빚이 많아서..."

경찰은 성매매 알선자와 성매매 여성, 그리고 일본인 관광객 등 15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엔고를 틈타 활개치는 성매매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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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기생 관광’…주부까지 가담
    • 입력 2009-05-14 21:18:45
    • 수정2009-05-14 2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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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엔고 바람을 타고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기생관광'이 되살아 났는데요, 가정 주부와 직장 여성이 성매매에 가담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이드로 보이는 여자와 일본 관광객이 택시에서 내려 쇼핑에 나섭니다. 쇼핑 뒤엔 노래방에도 들르고, 마지막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 함께 투숙합니다. 이른바 일본인 기생관광의 현장입니다. 이들이 한국 여성들을 처음 만난 곳은 이태원 주변의 한 카페입니다. <녹취> 카페 주변 상인 : "일본 관광객들은 봉고차 타고 오고, 아가씨들은 각자 택시타고 오고...눈 맞은 사람끼리 가는거지..." 하룻 동안 동행하고 잠자리를 함께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엔, 우리 돈으로 60만 원이 넘습니다. 적지않은 비용이지만 환율 때문에 엔화 가치가 높아진 일본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성매수자 모집은 주로 일본 관광객들을 자주 접하는 식당 주인과 택시기사들이 담당했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기사는 만약에 손님이 그것을 원한다면 그 여자들 전화번호가 있어요... 그걸 하는 사람들...그러면 전화만 해주고..."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은 주로 30대 주부와 직장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을 상대하다 보니 얼굴이 알려질 염려가 없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유혹에 빠졌습니다. <녹취> 성매매 알선자 :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어요... 빚이 많아서..." 경찰은 성매매 알선자와 성매매 여성, 그리고 일본인 관광객 등 15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엔고를 틈타 활개치는 성매매 조직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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