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한센인 차별 잘못” 공식 사과

입력 2009.05.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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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승수 국무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그간 한센인들에게 가해졌던 차별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3년까지 계속된 정부의 격리 정책에 따라 소록도에 강제 수용됐던 한센병 환자들.

자녀와도 함께 살 수 없어 한 달에 한번 길 양편에서 애처롭게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인터뷰>김OO(한센인) : "높은 데 산에 올라가서 혹시 지나가면 있는 힘을 다해서 (자식을) 불러보고..."

해방 직후, 한센인 84명이 소록도 갱생원 직원들에 의해 학살되는 등 유혈 박해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장인심(소록도 주민) : "84명을 협상해보자 해놓고 두들겨 패서 총살시켜 여기다 묻었습니다."

한승수 총리는 오늘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들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한승수(국무총리) :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온 한센인과 가족 여러분에게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센인들은 총리의 사과를 반겼습니다.

<인터뷰>김원경(한센인) : "늦었지만, 정부가 그땐 형편이 그랬으니까... 지금이라도 너무 고맙죠."

실질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임두성(국회의원) : "한센인들의 삶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그런 결과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한센인과 이들의 가족 등 6천여 명은 정부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아직도 남은 차별과 편견이 말끔히 거둬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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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총리 “한센인 차별 잘못” 공식 사과
    • 입력 2009-05-16 21:15:55
    뉴스 9
<앵커 멘트> 한승수 국무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그간 한센인들에게 가해졌던 차별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3년까지 계속된 정부의 격리 정책에 따라 소록도에 강제 수용됐던 한센병 환자들. 자녀와도 함께 살 수 없어 한 달에 한번 길 양편에서 애처롭게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인터뷰>김OO(한센인) : "높은 데 산에 올라가서 혹시 지나가면 있는 힘을 다해서 (자식을) 불러보고..." 해방 직후, 한센인 84명이 소록도 갱생원 직원들에 의해 학살되는 등 유혈 박해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장인심(소록도 주민) : "84명을 협상해보자 해놓고 두들겨 패서 총살시켜 여기다 묻었습니다." 한승수 총리는 오늘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들에게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한승수(국무총리) :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온 한센인과 가족 여러분에게 총리는 정부를 대표해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센인들은 총리의 사과를 반겼습니다. <인터뷰>김원경(한센인) : "늦었지만, 정부가 그땐 형편이 그랬으니까... 지금이라도 너무 고맙죠." 실질적인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임두성(국회의원) : "한센인들의 삶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그런 결과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한센인과 이들의 가족 등 6천여 명은 정부의 공식 사과를 계기로 아직도 남은 차별과 편견이 말끔히 거둬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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