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터널 공사장 붕괴…3명 사망

입력 2009.05.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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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에 있는 터널 공사현장에서 비탈면이 무너졌습니다. 인부 세 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을 잘라낸 60미터 높이의 암반 비탈면이 와르르 무너져내렸습니다.

오늘 아침 7시, 인부들이 터널 공사 작업을 시작한 지 15분만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비탈면 바닥에서 터널벽 거푸집 작업을 하던 중국동포 권태원 씨와 , 안산에 사는 최재문,김복회 씨가 무너진 돌더미에 매몰됐습니다.

터널지붕에서 공사를 지휘하던 26살 전현영 씨는 함께 매몰됐지만 30분만에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채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종출(목격자) : "처음에 돌이 하나둘씩 떨어지드만 구르고... 물밀려 내려오듯이 밀려내려와 버리더라고 순간적으로 쫘악 내려오더라고..."

100명 가까운 인력과 중장비 수십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이 펼쳐졌지만, 권 씨와 최 씨,김 씨는 결국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수습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추가붕괴로 인한 2차 피해의 우려가 커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주말 50mm가량 내린 비가 암반사이로 스며들며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시로 쳐놓은 홑겹의 낙석방지망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이병천(원청업체 현장소장) : "약간의 비가 오면은 작업을 중지합니다 오늘은 작업해도 된다고 판단되서..."

경찰은 공사가 설계도대로 시공됐는지와 안전점검이 제대로 실시됐는지 등에 대해 발주처인 화성시청과 시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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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터널 공사장 붕괴…3명 사망
    • 입력 2009-05-18 21:12:21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도 화성에 있는 터널 공사현장에서 비탈면이 무너졌습니다. 인부 세 명이 매몰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성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을 잘라낸 60미터 높이의 암반 비탈면이 와르르 무너져내렸습니다. 오늘 아침 7시, 인부들이 터널 공사 작업을 시작한 지 15분만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비탈면 바닥에서 터널벽 거푸집 작업을 하던 중국동포 권태원 씨와 , 안산에 사는 최재문,김복회 씨가 무너진 돌더미에 매몰됐습니다. 터널지붕에서 공사를 지휘하던 26살 전현영 씨는 함께 매몰됐지만 30분만에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 채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종출(목격자) : "처음에 돌이 하나둘씩 떨어지드만 구르고... 물밀려 내려오듯이 밀려내려와 버리더라고 순간적으로 쫘악 내려오더라고..." 100명 가까운 인력과 중장비 수십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이 펼쳐졌지만, 권 씨와 최 씨,김 씨는 결국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수습됐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추가붕괴로 인한 2차 피해의 우려가 커서 구조작업을 진행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주말 50mm가량 내린 비가 암반사이로 스며들며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시로 쳐놓은 홑겹의 낙석방지망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이병천(원청업체 현장소장) : "약간의 비가 오면은 작업을 중지합니다 오늘은 작업해도 된다고 판단되서..." 경찰은 공사가 설계도대로 시공됐는지와 안전점검이 제대로 실시됐는지 등에 대해 발주처인 화성시청과 시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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