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취업 ‘경력 위조’ 성행

입력 2009.05.18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버스 운전이 유독 거칠고, 서툴다... 이렇게 느끼신 적 있으시죠?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버스운전자 취업알선업체입니다.

버스운전경력이 없는데 취직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마을버스는 연수비가 40만원이에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하고 취업 수수료가 40만원 이에요."

운전경험 없어도 돈만 내면 된다는 겁니다.

또 다른 업체, 역시 취업을 자신합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를 물려면 돈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알선업체 : "(경력이 부족해도 가능한가요?) 마을버스 쪽은 가능하시고요, 만약 경기권 시내버스 쪽으로 원하시면 150에서 좀 더 들어가실 수 있어요."

업체측이 요구하는 이른바 취업수수료, 여기엔 운전경력서를 허위로 만들어주는 대가가 포함돼있습니다.

버스회사가 운전 경험 많은 경력자를 원한다는 점을 노리고 돈을 받고 가짜 경력증명서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녹취> 버스기사(가짜 경력 취업자) : "대형면허만 있고 운전경력은 없는데 알선업체에서 경력증명서 떼서 취업을 했다."

버스회사는 운전기사 채용과정에 어디서 어떤 버스를 얼마나 몰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버스 회사 : "경력 확인이 이제 참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데 뭐 믿고 하는 거죠."

가짜 경력서를 매개로 일부 취업알선업체와 버스회사간 거래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당국은 버스기사 채용을 민간자율에만 맡기고 있습니다.

수도권에만 취업알선업체가 수십 군데에 이르는 가운데 가짜경력서로 취업해 운전대를 잡는 버스기사가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버스기사 취업 ‘경력 위조’ 성행
    • 입력 2009-05-18 21:15:48
    뉴스 9
<앵커 멘트> 버스 운전이 유독 거칠고, 서툴다... 이렇게 느끼신 적 있으시죠?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버스운전자 취업알선업체입니다. 버스운전경력이 없는데 취직할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마을버스는 연수비가 40만원이에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하고 취업 수수료가 40만원 이에요." 운전경험 없어도 돈만 내면 된다는 겁니다. 또 다른 업체, 역시 취업을 자신합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를 물려면 돈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알선업체 : "(경력이 부족해도 가능한가요?) 마을버스 쪽은 가능하시고요, 만약 경기권 시내버스 쪽으로 원하시면 150에서 좀 더 들어가실 수 있어요." 업체측이 요구하는 이른바 취업수수료, 여기엔 운전경력서를 허위로 만들어주는 대가가 포함돼있습니다. 버스회사가 운전 경험 많은 경력자를 원한다는 점을 노리고 돈을 받고 가짜 경력증명서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녹취> 버스기사(가짜 경력 취업자) : "대형면허만 있고 운전경력은 없는데 알선업체에서 경력증명서 떼서 취업을 했다." 버스회사는 운전기사 채용과정에 어디서 어떤 버스를 얼마나 몰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버스 회사 : "경력 확인이 이제 참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데 뭐 믿고 하는 거죠." 가짜 경력서를 매개로 일부 취업알선업체와 버스회사간 거래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당국은 버스기사 채용을 민간자율에만 맡기고 있습니다. 수도권에만 취업알선업체가 수십 군데에 이르는 가운데 가짜경력서로 취업해 운전대를 잡는 버스기사가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