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살 할아버지의 사랑 나누는 ‘찐빵 봉사’

입력 2009.05.20 (07:53) 수정 2009.05.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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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10년 가까이 손수 찐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는 칠순의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나눌수록 부자된 기분을 느낀다는 할아버지를 서영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79살 강봉섭 할아버지가 동네 노인요양원을 찾아 손수 만든 찐빵을 나눠줍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어려운 노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찐빵 봉사가 벌써 9년째입니다.

<인터뷰>박성식(노인요양원 직원) : "어르신들도 굉장히 좋아하세요.그래갖고 어떨 때는 어르신들이 빵이 먹고 싶다고 그러시는 분이 계시고"

한달에 만드는 찐빵은 4천개 남짓, 지금까지 40만 개가 넘는 찐빵을 만들어 100군데가 넘는 복지시설과 병원에 전달했습니다.

비용은 다섯 자녀가 주는 용돈과 이웃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봉섭(찐빵 할아버지) : "빵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재료값은 충당안되고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 네들이 조금 도와줘야겠다."

40 제곱미터의 작은 아파트에서 넉넉치 않은 삶을 꾸려가고 있는 강 할아버지, 나눌수록 부자가 되는 기분이 든다는 평범한 한마디가 새삼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터뷰>강봉섭(찐빵 할아버지) : "13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내마음은 백평,2백평짜리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마음이 흡족하고 세상사람 나 아무도 부러운 사람이 없어요."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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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살 할아버지의 사랑 나누는 ‘찐빵 봉사’
    • 입력 2009-05-20 07:35:07
    • 수정2009-05-20 0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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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녀들이 주는 용돈으로 10년 가까이 손수 찐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는 칠순의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나눌수록 부자된 기분을 느낀다는 할아버지를 서영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79살 강봉섭 할아버지가 동네 노인요양원을 찾아 손수 만든 찐빵을 나눠줍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어려운 노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찐빵 봉사가 벌써 9년째입니다. <인터뷰>박성식(노인요양원 직원) : "어르신들도 굉장히 좋아하세요.그래갖고 어떨 때는 어르신들이 빵이 먹고 싶다고 그러시는 분이 계시고" 한달에 만드는 찐빵은 4천개 남짓, 지금까지 40만 개가 넘는 찐빵을 만들어 100군데가 넘는 복지시설과 병원에 전달했습니다. 비용은 다섯 자녀가 주는 용돈과 이웃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봉섭(찐빵 할아버지) : "빵은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재료값은 충당안되고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 네들이 조금 도와줘야겠다." 40 제곱미터의 작은 아파트에서 넉넉치 않은 삶을 꾸려가고 있는 강 할아버지, 나눌수록 부자가 되는 기분이 든다는 평범한 한마디가 새삼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터뷰>강봉섭(찐빵 할아버지) : "13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내마음은 백평,2백평짜리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마음이 흡족하고 세상사람 나 아무도 부러운 사람이 없어요."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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