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석회 가마’ 첫 대량 발견

입력 2009.05.21 (07:51) 수정 2009.05.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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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에 궁궐을 지을 때 시멘트 역할을 하거나 무덤에 사용하던 석회를 만들던 가마가 처음으로 대량 발견됐습니다.

원형 보존상태가 좋아 문헌으로만 존재하던 '석회 가마'에 연구와 조선시대 건축 양식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언덕에 2,3미터 간격으로 10여 개의 가마터 모습이 보입니다.

아궁이에 피운 불로 석회의 원료인 방해석을 태워 석회를 추출하던 조선시대 가마입니다.

석회 가마 인근에는 방해석이 타고남은 재가 아직도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관광지 터를 조성하던 도중 유적을 발견해 지난 2달 동안 발굴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송석중(중원문화재연구원 연구원) : "석회가마가 11기 정도가 확인이 됐고, 주변에서 주거지와 생활 시설이 같이 발견이 됐습니다."

이처럼 원형이 잘 보존된 '석회 가마'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시대 건축에서 시멘트 역할을 담당했던 '석회'는 궁궐을 짓거나 왕릉과 사대부의 무덤에만 쓰일 정도로 매우 귀한 재료였습니다.

그동안 석회의 생산과 이용은 조선왕조 실록 등 일부 문헌에서 간략하게 전해졌을 뿐입니다.

<인터뷰>박중균(중원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 "지금까지는 석회를 어떻게 생산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몰랐습니다."

이번 '석회 가마'의 대량 발견으로 옛 석회 생산량과 용도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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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석회 가마’ 첫 대량 발견
    • 입력 2009-05-21 07:39:06
    • 수정2009-05-21 07: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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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시대에 궁궐을 지을 때 시멘트 역할을 하거나 무덤에 사용하던 석회를 만들던 가마가 처음으로 대량 발견됐습니다. 원형 보존상태가 좋아 문헌으로만 존재하던 '석회 가마'에 연구와 조선시대 건축 양식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언덕에 2,3미터 간격으로 10여 개의 가마터 모습이 보입니다. 아궁이에 피운 불로 석회의 원료인 방해석을 태워 석회를 추출하던 조선시대 가마입니다. 석회 가마 인근에는 방해석이 타고남은 재가 아직도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관광지 터를 조성하던 도중 유적을 발견해 지난 2달 동안 발굴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송석중(중원문화재연구원 연구원) : "석회가마가 11기 정도가 확인이 됐고, 주변에서 주거지와 생활 시설이 같이 발견이 됐습니다." 이처럼 원형이 잘 보존된 '석회 가마'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시대 건축에서 시멘트 역할을 담당했던 '석회'는 궁궐을 짓거나 왕릉과 사대부의 무덤에만 쓰일 정도로 매우 귀한 재료였습니다. 그동안 석회의 생산과 이용은 조선왕조 실록 등 일부 문헌에서 간략하게 전해졌을 뿐입니다. <인터뷰>박중균(중원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 "지금까지는 석회를 어떻게 생산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몰랐습니다." 이번 '석회 가마'의 대량 발견으로 옛 석회 생산량과 용도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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