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전통맛 된장 전쟁

<앵커 멘트>

집에서 된장을 담그는 일 쉽지 않죠.

이 때문에 사다 먹는 분들이 꾸준히 늘면서 국내 된장 시장도 크게 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 방식을 선호하며 직접 장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류호성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형 마트 된장 코넙니다.

쌀 된장, 보리 된장, 찌개 된장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지난 2005년 1,020억 원 규모이던 국내 된장 시장은 지난해 1,180억 원대까지 커졌습니다.

국내 된장 시장은 해마다 6%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10년 이내에 전체 시장 규모가 2천5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2천 년 초반부터 된장 생산에 전통 방식을 도입하면서 시장은 더욱 치열해 졌습니다.

<인터뷰> 김병주(CJ 제일제당 과장): "집 된장의 그런 짠맛, 냄새 이런 것들을, 요즘 아이들이 인스턴트에 길들여지고 이러다 보니까, 자극적이지 않은 것을 먹으려고 하다 보니까 상품 된장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슬로우 푸드' 바람이 불면서 전통 된장의 깊은 맛을 살리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청정지역에서 장을 익혀 파는 곳이 늘고 있고 직접 장을 담그려는 이들의 발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수은(경기도 의정부시): "어릴 때 할머니께서 된장 담그는 것을 본 적만 있는데 요즘 하도 먹을거리 안전이 걱정돼서 직접 담가서 아기도 주려고요."

완두콩을 넣고 순한 맛을 살린 '베이비 된장'이 생겨났고, 전국 팔도의 유명 된장이 모인 가게도 등장했습니다.

된장의 영양학적인 우수성이 확인되면서 손으로 담근 전통된장과 상품 된장의 물밑 싸움도 치열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