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휴대전화 보급율은 선진국, 예절은 글쎄…

입력 2009.05.21 (20:40) 수정 2009.05.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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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가입자가 4천6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1인 휴대전화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통화예절이 잘 지켜지지 않는데요, 공연장이나 도서관 안에서도 여전히 벨소리가 울린다면 문제 아닐까요?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띠리링~, 여보세요 ,여보세요 ,응 나야 아 안녕하세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휴대전화 통화.

짧게 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냥 통화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겐 짜증나는 소음 그 자쳅니다.

버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권병수(수유동): "이어폰 꽂고 있을 경우에는 볼륨을 더 크게 해서 소리 안 듣고, 그래도 안 되겠으면 말을 하죠."

주위를 배려하지 않는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소리.

곳곳이 휴대전화 노이로젭니다.

도서관, 교실, 회의장, 심지어 미사와 예배를 볼 때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연장과 영화관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진동으로 할 것을 따로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대에 서는 연주자나 배우에겐 치명적입니다.

<인터뷰>여무영(연극 배우):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깨져요. 대사를 잊어버린다든가 아니면 연기 속에서 해야할 행동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조화가 깨지는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나거든요."

실제 소음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벨소리 크기를 재봤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무려 83db. 확성기 소리 수준입니다.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울리는 벨소리도 55데시벨, 자동차 엔진음과 맞먹습니다.

진동으로 해놓아도 안심은 금물.

이때 소리 크기는 무려 70데시벨입니다.

도심 한복판 버스 정류장에서 측정한 소음과 맞먹습니다.

실제 휴대전화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람이 90%가 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휴대전화를 아예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특단의 대책도 나옵니다.

일인 휴대전화 시대.

이제 서로를 배려하는 예절문화가 자리잡아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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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휴대전화 보급율은 선진국, 예절은 글쎄…
    • 입력 2009-05-21 20:18:00
    • 수정2009-05-21 20: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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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 가입자가 4천6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1인 휴대전화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통화예절이 잘 지켜지지 않는데요, 공연장이나 도서관 안에서도 여전히 벨소리가 울린다면 문제 아닐까요?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띠리링~, 여보세요 ,여보세요 ,응 나야 아 안녕하세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휴대전화 통화. 짧게 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냥 통화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겐 짜증나는 소음 그 자쳅니다. 버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권병수(수유동): "이어폰 꽂고 있을 경우에는 볼륨을 더 크게 해서 소리 안 듣고, 그래도 안 되겠으면 말을 하죠." 주위를 배려하지 않는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소리. 곳곳이 휴대전화 노이로젭니다. 도서관, 교실, 회의장, 심지어 미사와 예배를 볼 때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연장과 영화관 등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진동으로 할 것을 따로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무대에 서는 연주자나 배우에겐 치명적입니다. <인터뷰>여무영(연극 배우):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깨져요. 대사를 잊어버린다든가 아니면 연기 속에서 해야할 행동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조화가 깨지는 이런 일이 흔히 일어나거든요." 실제 소음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벨소리 크기를 재봤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무려 83db. 확성기 소리 수준입니다.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울리는 벨소리도 55데시벨, 자동차 엔진음과 맞먹습니다. 진동으로 해놓아도 안심은 금물. 이때 소리 크기는 무려 70데시벨입니다. 도심 한복판 버스 정류장에서 측정한 소음과 맞먹습니다. 실제 휴대전화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사람이 90%가 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휴대전화를 아예 가져오지 못하게 하는 특단의 대책도 나옵니다. 일인 휴대전화 시대. 이제 서로를 배려하는 예절문화가 자리잡아야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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