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발’ 천신일 회장은 누구?

입력 2009.05.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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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신일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으로 대선 때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유의 마당발 기질이 결과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61학번 동기인 천신일 회장, 천 회장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대선 때부터입니다.

고대 교우회장이던 천 회장은 K포럼이라는 외곽단체를 만들어 이명박 당시 후보를 도왔고 특별당비 30억 원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천 회장은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친밀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30대 초반 제철업계에 뛰어든 천 회장은 박태준 당시 포철 회장의 눈에 들었고 박 회장의 소개로 고 이병철 삼성창업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병철 회장을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였던 천 회장은 이건희 전 회장과도 막역해 레슬링협회 회장직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80년대 여행사를 차려 삼성그룹의 출장업무를 독점해온 천 회장은 여행업계의 대부로 불리며 재계 실력자들과 친분을 넓혔습니다.

40년 전 어려웠던 박연차 회장을 도와줬던 천 회장은 친동생이 죽은 뒤 박 회장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각별했습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는 모 대학원의 CEO과정에서 만나 교분을 쌓는 등 이른바 마당발로 통했습니다.

정재계 최고실력자들과의 친분에 수십억 원 기부도 마다하지 않아 통 큰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 회장, 결국 그 마당발 기질 탓에 형사처벌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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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발’ 천신일 회장은 누구?
    • 입력 2009-05-22 2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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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신일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으로 대선 때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유의 마당발 기질이 결과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학교 61학번 동기인 천신일 회장, 천 회장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대선 때부터입니다. 고대 교우회장이던 천 회장은 K포럼이라는 외곽단체를 만들어 이명박 당시 후보를 도왔고 특별당비 30억 원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천 회장은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해 친밀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30대 초반 제철업계에 뛰어든 천 회장은 박태준 당시 포철 회장의 눈에 들었고 박 회장의 소개로 고 이병철 삼성창업 회장을 만났습니다. 이병철 회장을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였던 천 회장은 이건희 전 회장과도 막역해 레슬링협회 회장직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80년대 여행사를 차려 삼성그룹의 출장업무를 독점해온 천 회장은 여행업계의 대부로 불리며 재계 실력자들과 친분을 넓혔습니다. 40년 전 어려웠던 박연차 회장을 도와줬던 천 회장은 친동생이 죽은 뒤 박 회장과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각별했습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는 모 대학원의 CEO과정에서 만나 교분을 쌓는 등 이른바 마당발로 통했습니다. 정재계 최고실력자들과의 친분에 수십억 원 기부도 마다하지 않아 통 큰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 회장, 결국 그 마당발 기질 탓에 형사처벌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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