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나흘째…밤낮 없는 추모

입력 2009.05.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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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오늘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60만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먼저, 김기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거 나흘 째,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걸어서 3km, 또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조문객들은 어느덧, 아릿한 슬픔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인터뷰> 김보현(주부) :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가까이오니까 답답하고, 그냥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눈물만 나네요."

온 가족이 함께 하거나, 아예 하루 휴가를 내고 추모 대열에 합류한 이들에게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는 더 없이 소중했습니다.

<인터뷰> 조용희(회사원) : "서민들 위해서 정치를 했었고, 여러사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신 분이라 끝까지 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지난 1987년 고인이 변호사로서 노동자들을 돕다가 구속됐을 당시, 변론을 맡았던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그래서 잊혀지지 않을 대통령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인터뷰> 한승헌(前 감사원장) : "인권에 내실 기했고, 남북관계와 소외계층 정책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유족들을 직접 위로하고 한 시간 가량 긴 이야기를 나눈 이용훈 대법원장은 용서와 화해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용훈(대법원장) : "시기와 질투, 분열 끝내고 용서와 화해, 사랑이 넘치는 사회로 변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이곳 분향소를 찾는 국민적 열기는 장례가 치러질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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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거 나흘째…밤낮 없는 추모
    • 입력 2009-05-26 20:56:35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오늘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60만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먼저, 김기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거 나흘 째,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걸어서 3km, 또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조문객들은 어느덧, 아릿한 슬픔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인터뷰> 김보현(주부) :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가까이오니까 답답하고, 그냥 아무말도 못하겠습니다. 눈물만 나네요." 온 가족이 함께 하거나, 아예 하루 휴가를 내고 추모 대열에 합류한 이들에게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는 더 없이 소중했습니다. <인터뷰> 조용희(회사원) : "서민들 위해서 정치를 했었고, 여러사람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신 분이라 끝까지 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지난 1987년 고인이 변호사로서 노동자들을 돕다가 구속됐을 당시, 변론을 맡았던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그래서 잊혀지지 않을 대통령으로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인터뷰> 한승헌(前 감사원장) : "인권에 내실 기했고, 남북관계와 소외계층 정책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유족들을 직접 위로하고 한 시간 가량 긴 이야기를 나눈 이용훈 대법원장은 용서와 화해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용훈(대법원장) : "시기와 질투, 분열 끝내고 용서와 화해, 사랑이 넘치는 사회로 변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이곳 분향소를 찾는 국민적 열기는 장례가 치러질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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