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힘들지만 꿋꿋하게”

입력 2009.05.26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권양숙 여사는 오늘 힘든 몸을 이끌고 남편의 장지를 직접 둘러봤습니다.

충격 속에도 꿋꿋이 버텨내고 있는 유족들의 모습을 김경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초췌하고 수척한 얼굴.

어제 휠체어를 타고 입관식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는 극도로 피로한 모습이었습니다.

끼니를 거의 거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합니다.


그러나 권 여사는 오늘 아침 노 전 대통령의 장지를 미리 둘러보기 위해 사저 뒷 편 야산에까지 올랐습니다.

남편이 갈 길은 꼭 먼저 둘러봐야 한다고 힘든 몸을 추스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천호선(전 청와대 대변인) : "꿋꿋이 버티고 계시고, 장례 관련된 문제는 유가족에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도 나흘째 밤을 새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심한 자책감에다 부담스러운 언론의 관심까지 더해져 견뎌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 있는 이들을 대견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영칠(종친회 어른) : "힘들어하는 것도 많이 있는데, 꿋꿋하게 잘 지내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추모객들은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안타깝게 바라보곤 합니다.

유족들이 빨리 충격을 이겨내고 '행복한 사람 노무현'의 가족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눈빛입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족들, “힘들지만 꿋꿋하게”
    • 입력 2009-05-26 21:10:19
    뉴스 9
<앵커 멘트> 권양숙 여사는 오늘 힘든 몸을 이끌고 남편의 장지를 직접 둘러봤습니다. 충격 속에도 꿋꿋이 버텨내고 있는 유족들의 모습을 김경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초췌하고 수척한 얼굴. 어제 휠체어를 타고 입관식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는 극도로 피로한 모습이었습니다. 끼니를 거의 거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합니다. 그러나 권 여사는 오늘 아침 노 전 대통령의 장지를 미리 둘러보기 위해 사저 뒷 편 야산에까지 올랐습니다. 남편이 갈 길은 꼭 먼저 둘러봐야 한다고 힘든 몸을 추스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천호선(전 청와대 대변인) : "꿋꿋이 버티고 계시고, 장례 관련된 문제는 유가족에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도 나흘째 밤을 새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심한 자책감에다 부담스러운 언론의 관심까지 더해져 견뎌내기 힘든 상황이지만,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자식의 도리를 다하고 있는 이들을 대견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영칠(종친회 어른) : "힘들어하는 것도 많이 있는데, 꿋꿋하게 잘 지내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추모객들은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안타깝게 바라보곤 합니다. 유족들이 빨리 충격을 이겨내고 '행복한 사람 노무현'의 가족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눈빛입니다. 봉하마을에서 KBS 특별취재단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