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마디 “담배 있는가?”…담배 조문 잇따라

입력 2009.05.26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 한마디, "담배 있는가?" 였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빈소와 분향소 마다 애도의 뜻을 담은 담배가 쌓이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한 마디, "담배 있는가"

하필 없었던 담배, 대신, 영정 앞에는 담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모객 : "힘들고 어려울 때 남자들 담배 피잖아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드릴 건 없고."

생전 즐겨 피웠다는 담배 종류를 알아와 사 가는 추모객도 있을 정도.

<인터뷰> 인근 담배상 : "클라우드 나인 5mm가 노무현 대통령이 피우던 거래요, 그래서 담배 안 피우는 사람들도 사가요."

대통령 임기 중 피웠다는 담배를 일부러 준비한 추모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범(추모객) : "재임시절에는 '디스' 담배 즐겨 피우셨다고 해서 대통령 재임시절 생각하시라고..."

유시민 전 장관 역시 영전에 담배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 "마음에 걸려서 가실 거면 담배 태우고 가시지... 그래서..."

즐기지는 않았지만 힘들 때 의지했다던 담배, 노 전 대통령은 담배를 끊고 다시 피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는 피우지 못한 담배, 추모시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서해성(시인) : "담배 한모금 없이 가는 저승길은 멀다네. 오늘은 담배 한 대 나눠 피우는 밤."

애도의 마음을 담은 담배 한 개비...

각 분향소에는 그 마음의 크기처럼 담배가 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지막 한 마디 “담배 있는가?”…담배 조문 잇따라
    • 입력 2009-05-26 21:39:52
    뉴스 9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 한마디, "담배 있는가?" 였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빈소와 분향소 마다 애도의 뜻을 담은 담배가 쌓이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한 마디, "담배 있는가" 하필 없었던 담배, 대신, 영정 앞에는 담배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모객 : "힘들고 어려울 때 남자들 담배 피잖아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드릴 건 없고." 생전 즐겨 피웠다는 담배 종류를 알아와 사 가는 추모객도 있을 정도. <인터뷰> 인근 담배상 : "클라우드 나인 5mm가 노무현 대통령이 피우던 거래요, 그래서 담배 안 피우는 사람들도 사가요." 대통령 임기 중 피웠다는 담배를 일부러 준비한 추모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범(추모객) : "재임시절에는 '디스' 담배 즐겨 피우셨다고 해서 대통령 재임시절 생각하시라고..." 유시민 전 장관 역시 영전에 담배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 "마음에 걸려서 가실 거면 담배 태우고 가시지... 그래서..." 즐기지는 않았지만 힘들 때 의지했다던 담배, 노 전 대통령은 담배를 끊고 다시 피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는 피우지 못한 담배, 추모시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서해성(시인) : "담배 한모금 없이 가는 저승길은 멀다네. 오늘은 담배 한 대 나눠 피우는 밤." 애도의 마음을 담은 담배 한 개비... 각 분향소에는 그 마음의 크기처럼 담배가 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