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원칙 어겼다”…부실 경호 의혹

입력 2009.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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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경호의 아주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건데요. 대통령실 경호처도 비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직 대통령이 외출할 때는 근접경호가 원칙입니다.

돌발 변수에 대비해 최소한 2명 이상이 경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단 한 명의 경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서도 경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3일 아침 6시 14분 부엉이 바위에서 노 전 대통령은 수행중이던 경호관에게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보고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경호관은 전화로 확인하거나 추가 경호 인력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 정토원으로 향했습니다.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호원은 자리를 비웠고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혼자 남았습니다.

책임구역을 이탈하면 안 된다는 '자기담당구역 책임의 원칙'을 어긴 겁니다.

<인터뷰> 유형창(교수/경남대학교 경호비서학과) : "다른 근무자가 그 지역을 확보하게 한다든지 자기의 책임지역을 확보하게 하는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그런 데 대해서 미흡했다고 보여집니다."

의식을 잃은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뒤의 대응도 부적절했습니다.

맥박이 끊겼을 때는 전문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지만 경호처는 응급 구조 장비가 없는 일반 승용차로 노 전 대통령을 후송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감추는데 급급했던 대통령실 경호처는 뒤늦게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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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 원칙 어겼다”…부실 경호 의혹
    • 입력 2009-05-27 21:06:34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다면 경호의 아주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건데요. 대통령실 경호처도 비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직 대통령이 외출할 때는 근접경호가 원칙입니다. 돌발 변수에 대비해 최소한 2명 이상이 경호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단 한 명의 경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서도 경호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23일 아침 6시 14분 부엉이 바위에서 노 전 대통령은 수행중이던 경호관에게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보고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경호관은 전화로 확인하거나 추가 경호 인력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 정토원으로 향했습니다. 정토원 원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호원은 자리를 비웠고 노 전 대통령은 부엉이 바위에 혼자 남았습니다. 책임구역을 이탈하면 안 된다는 '자기담당구역 책임의 원칙'을 어긴 겁니다. <인터뷰> 유형창(교수/경남대학교 경호비서학과) : "다른 근무자가 그 지역을 확보하게 한다든지 자기의 책임지역을 확보하게 하는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그런 데 대해서 미흡했다고 보여집니다." 의식을 잃은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뒤의 대응도 부적절했습니다. 맥박이 끊겼을 때는 전문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지만 경호처는 응급 구조 장비가 없는 일반 승용차로 노 전 대통령을 후송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감추는데 급급했던 대통령실 경호처는 뒤늦게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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