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수사에 인터넷서 음모론 난무

입력 2009.05.2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락가락하는 경찰 수사때문일까요, 인터넷에선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무성합니다. 이 문제는 범기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노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 시민들은 서거 과정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석구(불광동) : "왜 업고 뛰었나, 헬기 안 부르고 그런 게 제일 궁금하죠."

경찰 수사에는 강한 불신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이유리(역삼동) : "우리는 10년, 20년, 30년이 지난 후에서야 사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의문과 불신은 갖은 억측과 소문으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장소에 혈흔이 없다는 게 납득이 되느냐'는 등 시신 발견 과정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장기 기증을 약속한 고인이 유서에서는 화장을 요구한 대목 등을 들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쓴 것 아니냐는 주장도 불거집니다.

노 대통령이 투신한 게 아니다, 심지어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억측까지 제기됩니다.

아무런 근거조차 없는 이런 음모론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대중들의 심리가 투영돼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신영철(교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 "심각한 충격을 받게되면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죠. 그것을 믿고 싶지 않고 잘못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부적절한 애도 반응으로 보입니다."

모든 억측과 소문은 부실한 수사에서 비롯됐습니다. 고인이 죽음에 이른 과정을 밝혀서 음모론을 가라앉힐 열쇠도 결국 경찰이 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실 수사에 인터넷서 음모론 난무
    • 입력 2009-05-27 21:14:39
    뉴스 9
<앵커 멘트> 오락가락하는 경찰 수사때문일까요, 인터넷에선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무성합니다. 이 문제는 범기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노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 시민들은 서거 과정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나타냅니다. <인터뷰> 석구(불광동) : "왜 업고 뛰었나, 헬기 안 부르고 그런 게 제일 궁금하죠." 경찰 수사에는 강한 불신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이유리(역삼동) : "우리는 10년, 20년, 30년이 지난 후에서야 사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의문과 불신은 갖은 억측과 소문으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장소에 혈흔이 없다는 게 납득이 되느냐'는 등 시신 발견 과정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장기 기증을 약속한 고인이 유서에서는 화장을 요구한 대목 등을 들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쓴 것 아니냐는 주장도 불거집니다. 노 대통령이 투신한 게 아니다, 심지어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해야 한다는 억측까지 제기됩니다. 아무런 근거조차 없는 이런 음모론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대중들의 심리가 투영돼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신영철(교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 "심각한 충격을 받게되면 그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죠. 그것을 믿고 싶지 않고 잘못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부적절한 애도 반응으로 보입니다." 모든 억측과 소문은 부실한 수사에서 비롯됐습니다. 고인이 죽음에 이른 과정을 밝혀서 음모론을 가라앉힐 열쇠도 결국 경찰이 쥐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