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할증 보험료’ 돌려줘라”

입력 2009.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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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KBS는 보험금을 노린 사기성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보험사들이 할증료를 환급해 주지 않는다고 고발했습니다. 금융당국 이제야 칼을 빼들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차를 몰고가다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난 조우현 씨, 상대방이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지금껏 사고할증 보험료를 내왔습니다.

<인터뷰> 조우현(서울 송촌동) : "보험사기단의 표적이 돼서 당했다면 이건 피할 수가 없잖아요. 그럼 고객은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 근데 이게 이렇게 올라가요."

반면 보험사는 이미 사기꾼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회수한 상태였습니다.

<녹취> KBS 뉴스9(지난해 12월 18일) : "정작 피해자들이 낸 할증 보험료는 알면서 모르는 척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를 해보니, 조 씨처럼 억울하게 할증보험료를 낸 사기 피해자가 지난 2년 반 동안에만 모두 908명, 더 낸 보험료는 4억9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한 명에 평균 54만 원꼴입니다.

금감원은 이 돈을 모두 돌려주라고 각 보험사에 지시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피해자의 요청이 있어야 할증 보험료를 돌려줘 왔지만 앞으로는 보험사가 알아서 돌려주는 자동환급 서비스도 실시됩니다.

<인터뷰> 이진식(금감원 보험조사실장) : "보험사기 피해를 입은 운전자 스스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를 입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들이 부당하게 할증한 보험료를 제대로 돌려주고 있는 지 분기별로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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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 ‘할증 보험료’ 돌려줘라”
    • 입력 2009-05-27 21:40:1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말 KBS는 보험금을 노린 사기성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보험사들이 할증료를 환급해 주지 않는다고 고발했습니다. 금융당국 이제야 칼을 빼들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차를 몰고가다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난 조우현 씨, 상대방이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지금껏 사고할증 보험료를 내왔습니다. <인터뷰> 조우현(서울 송촌동) : "보험사기단의 표적이 돼서 당했다면 이건 피할 수가 없잖아요. 그럼 고객은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 근데 이게 이렇게 올라가요." 반면 보험사는 이미 사기꾼에게 지급한 보험금은 회수한 상태였습니다. <녹취> KBS 뉴스9(지난해 12월 18일) : "정작 피해자들이 낸 할증 보험료는 알면서 모르는 척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를 해보니, 조 씨처럼 억울하게 할증보험료를 낸 사기 피해자가 지난 2년 반 동안에만 모두 908명, 더 낸 보험료는 4억9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한 명에 평균 54만 원꼴입니다. 금감원은 이 돈을 모두 돌려주라고 각 보험사에 지시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피해자의 요청이 있어야 할증 보험료를 돌려줘 왔지만 앞으로는 보험사가 알아서 돌려주는 자동환급 서비스도 실시됩니다. <인터뷰> 이진식(금감원 보험조사실장) : "보험사기 피해를 입은 운전자 스스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를 입증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들이 부당하게 할증한 보험료를 제대로 돌려주고 있는 지 분기별로 철저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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