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비율 6년 만에 최저…차별은 심화

입력 2009.05.28 (07:51) 수정 2009.05.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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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이후 지난 2년간 비정규직 노동자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노동 조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레일은 지금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천 3백여 명을 장기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4천여 명은 위탁 업체로 소속을 바꿨습니다.

<인터뷰>고광균(철도노조 전략국장) : "필수적인 업무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고, 그렇지 않은 업무는 외주화 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상 2년 이상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다보니 이같은 고용 전환이 일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직후인 2007년 8월 5백7십여만 명이었던 비정규직은 올해 3월에는 5백 3십여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정규직 노동자는 천십만여 명에서 천7십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황수경(박사/한국노동연구원) : "불경기인데도 정규직은 많이 늘고 비정규직은 줄었다는 얘기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뀌는 근로자가 많다는 근거입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동 조건은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많은 비정규직만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정규직 평균 임금은 16만 원 오른반면, 비정규직은 오히려 4만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또, 평균 근속 기간 역시 정규직은 6달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1년 11개월로 3달 줄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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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비율 6년 만에 최저…차별은 심화
    • 입력 2009-05-28 07:38:57
    • 수정2009-05-28 09: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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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이후 지난 2년간 비정규직 노동자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노동 조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레일은 지금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천 3백여 명을 장기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4천여 명은 위탁 업체로 소속을 바꿨습니다. <인터뷰>고광균(철도노조 전략국장) : "필수적인 업무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고, 그렇지 않은 업무는 외주화 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 보호법상 2년 이상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다보니 이같은 고용 전환이 일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직후인 2007년 8월 5백7십여만 명이었던 비정규직은 올해 3월에는 5백 3십여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정규직 노동자는 천십만여 명에서 천7십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황수경(박사/한국노동연구원) : "불경기인데도 정규직은 많이 늘고 비정규직은 줄었다는 얘기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뀌는 근로자가 많다는 근거입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동 조건은 갈수록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임금이 많은 비정규직만 정규직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정규직 평균 임금은 16만 원 오른반면, 비정규직은 오히려 4만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또, 평균 근속 기간 역시 정규직은 6달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1년 11개월로 3달 줄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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