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열기 속 하던 일도 멈추고…

입력 2009.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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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업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장도 한산했고, 증권사 객장도 텅 비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참 일할 시간인데도 모두가 TV 앞으로 의자를 돌려 앉았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현영(직장인) : "직장인으로서 갈수없는 상황도 있고해서 이곳 사무실에서라도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이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구요."

몸이 아픈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을 보내는 장면에 가슴마저 저며옵니다.

애절한 추모사에 애써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진순이(환자 보호자) : "방송을 통해서라도 이렇게 봤는데 이게 끝나면 행사가 끝나면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을까 그런게 아쉽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할거에요."

투자자로 넘쳐나던 증권사 객장은 텅 비었습니다.

투자 상담원들도 잠시 일을 접었습니다.

<인터뷰> 강형철(증권사 직원) : "증시에 눈이가면서도 마음한편으로는 무겁고 우울하기 때문에 눈에 안 들어오는게 사실입니다."

재래시장, 장사할 맛 안난다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누구보다 서민을 사랑했던 대통령이었기에 아픔은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 조향(동대문시장 상인) : "장사를 해야하는데오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조금 어떻게...잘하셨던 못하셨던..."

묵묵히 일터를 지키며 노 전 대통령을 보낸 오늘, 그를 직접 보내지 못한 아쉬움과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을 삭이느라 무던히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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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열기 속 하던 일도 멈추고…
    • 입력 2009-05-29 21:54:11
    뉴스 9
<앵커 멘트> 생업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장도 한산했고, 증권사 객장도 텅 비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참 일할 시간인데도 모두가 TV 앞으로 의자를 돌려 앉았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현영(직장인) : "직장인으로서 갈수없는 상황도 있고해서 이곳 사무실에서라도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이 마음이 전달되지 않을까 싶구요." 몸이 아픈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을 보내는 장면에 가슴마저 저며옵니다. 애절한 추모사에 애써 참았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진순이(환자 보호자) : "방송을 통해서라도 이렇게 봤는데 이게 끝나면 행사가 끝나면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을까 그런게 아쉽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할거에요." 투자자로 넘쳐나던 증권사 객장은 텅 비었습니다. 투자 상담원들도 잠시 일을 접었습니다. <인터뷰> 강형철(증권사 직원) : "증시에 눈이가면서도 마음한편으로는 무겁고 우울하기 때문에 눈에 안 들어오는게 사실입니다." 재래시장, 장사할 맛 안난다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누구보다 서민을 사랑했던 대통령이었기에 아픔은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 조향(동대문시장 상인) : "장사를 해야하는데오 마음이 진정이 안되고 조금 어떻게...잘하셨던 못하셨던..." 묵묵히 일터를 지키며 노 전 대통령을 보낸 오늘, 그를 직접 보내지 못한 아쉬움과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을 삭이느라 무던히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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