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문 검찰…영결식 불참

입력 2009.05.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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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찰에겐 참으로 길고 긴 하루였을 겁니다. 검찰 청사에는 하루종일 침묵만 흘렀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던 검찰, 하루 종일 검찰 청사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대검찰청 등 각급 검찰청사에는 정부지침에 따라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던 임채진 검찰총장은 여러 사정을 감안해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임채진(검찰총장) : "9영결식 참석을 안 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

대신 임 총장은 하루 종일 집무실에서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영결식과 노제 등을 지켜봤으며 점심식사도 사무실에서 했습니다.

임 총장은 대검 대변인을 통해 "안타깝고 슬픈 심정으로 영결식을 지켜봤고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 수사팀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텔레비전으로 국민장을 지켜봤습니다.

수사팀은 특히 국민장이 마무리되는 대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박연차 회장 구명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이번 수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안팎으로 자성론과 책임론이 거센 가운데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날, 힘들고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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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다문 검찰…영결식 불참
    • 입력 2009-05-29 22:08:38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찰에겐 참으로 길고 긴 하루였을 겁니다. 검찰 청사에는 하루종일 침묵만 흘렀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했던 검찰, 하루 종일 검찰 청사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대검찰청 등 각급 검찰청사에는 정부지침에 따라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던 임채진 검찰총장은 여러 사정을 감안해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임채진(검찰총장) : "9영결식 참석을 안 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 대신 임 총장은 하루 종일 집무실에서 텔레비전으로 중계되는 영결식과 노제 등을 지켜봤으며 점심식사도 사무실에서 했습니다. 임 총장은 대검 대변인을 통해 "안타깝고 슬픈 심정으로 영결식을 지켜봤고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 수사팀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텔레비전으로 국민장을 지켜봤습니다. 수사팀은 특히 국민장이 마무리되는 대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박연차 회장 구명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이번 수사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안팎으로 자성론과 책임론이 거센 가운데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날, 힘들고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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