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현장 검증…끝내 울음

입력 2009.06.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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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검증을 했습니다.

사고 당일 행적이 재연됐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거 당시 노 대통령을 수행한 이 모 경호관이 산을 오르기 위해 사저를 출발합니다.

마을 주민을 만나 대화하고, 부엉이 바위에 오른 노 전 대통령과 경호관.

<현장음> "이곳에서 얼마 정도 내려다보셨습니까?"

현장 검증은 사저를 출발해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모든 행적을 재구성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을 사저 3초소 대원이 목격했다는 사실과 관련, 3초소 위치에서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 2명이 있었는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까지 250미터를 3분 만에 다녀올 수 있냐는 의혹에 대해 대역을 시켜 시간을 잰 결과 2분 43초가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호미든 관음상과 사자바위, 정토원 등 노 전 대통령을 찾아다닌 경호관의 행적도 재연됐습니다.

그러나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사라진 뒤 사저에 있던 신 모 경호관과 통화한 장소나 내용을 정확히 기억해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한수(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일부 기억이 안 나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일치합니다."

이 경호관은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상황을 재연할 때는 소리 내어 울기도 했습니다.

현장검증에서는 부엉이 바위 아래 표지판에 남아 있는 혈흔이 노 전대통령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비서관이 참석했으며,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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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 대통령 서거 현장 검증…끝내 울음
    • 입력 2009-06-02 21:13:09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검증을 했습니다. 사고 당일 행적이 재연됐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거 당시 노 대통령을 수행한 이 모 경호관이 산을 오르기 위해 사저를 출발합니다. 마을 주민을 만나 대화하고, 부엉이 바위에 오른 노 전 대통령과 경호관. <현장음> "이곳에서 얼마 정도 내려다보셨습니까?" 현장 검증은 사저를 출발해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모든 행적을 재구성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 오른 노 전 대통령을 사저 3초소 대원이 목격했다는 사실과 관련, 3초소 위치에서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 2명이 있었는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경호관이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까지 250미터를 3분 만에 다녀올 수 있냐는 의혹에 대해 대역을 시켜 시간을 잰 결과 2분 43초가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호미든 관음상과 사자바위, 정토원 등 노 전 대통령을 찾아다닌 경호관의 행적도 재연됐습니다. 그러나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이 사라진 뒤 사저에 있던 신 모 경호관과 통화한 장소나 내용을 정확히 기억해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한수(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일부 기억이 안 나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일치합니다." 이 경호관은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상황을 재연할 때는 소리 내어 울기도 했습니다. 현장검증에서는 부엉이 바위 아래 표지판에 남아 있는 혈흔이 노 전대통령의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비서관이 참석했으며,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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